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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명절 때면 보고 싶은 고향 친구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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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글쓴이 김규봉 CF 감독 (산프로덕션) 작성일 23-10-0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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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강물의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흰머리 팔자 주름이 내 인생의 끝자락인가..

먼 고향의 기억..

동화책 펼치듯, 거울이 세월을 기억해주는구나.


일급수 동네 도랑, 봉두나무 그늘 아래..

부끄럼도 없이 멱을 감는 여친의 깔깔깔 웃는 모습

그때는 갈아입을 옷이 없던 시절이었다.


육성회비 못 내서 학교 못가고 

눈물 흠친 그 친구는

조회시간 배급 빵차 오면 

빵 타러 학교 온다는 바로 그 친구였다.


소방놀이 한답시고 들녁에 불내고..

산속 돌배, 머루, 매자 열매도 한줌씩 건네던 친구, 친구들..

하루가 아쉽듯 들판 병정놀이 신나게 하던

옛날 친구들이 새록새록.. 가물가물 떠오른다..

모두들 흐르는 세월 속에 많이 변했겠지?


추석 명절..

혼자서 술 한잔하고 마음 속 추억의 비밀상자 열어보니

그냥 그때가 그립고.. 많이 아쉽고..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고향 친구들이다.



김규봉  프로필 

학력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경력

젼  (주) 광인  CF감독

전   블루 film  감독

전   매일경제TV  PD

현    본커뮤니케이션 대표

현   웰빙뉴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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