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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올 여름 모기 조심하세요”.. 질병청, 말라리아 위험지역 서울 등 확대

글쓴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정경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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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옮긴이,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06-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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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기 모습


“모기의 대탈출이 시작됐다. 왜 그런가? 기온 상승으로 모기도 너무 뜨거운 지역에선 못 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좀 더 서늘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이것은 지난 10여 년 동안 기후변화에 관한 저서를 집필해온 미국의 언론인 제프 구델(Jeff Goodell)이 2023년 출간한 ‘폭염 살인’의 일부 내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ㆍ경기북부ㆍ강원북부)에서 채집한 모기 중 얼룩날개모기의 밀도가 54%로 전년(25.8%) 대비 2배 증가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100명으로 1~4월에 34명이었지만, 5월 한 달에만 1~4월 2배 수준이 66명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봄철의 잦은 비와 기온 상승으로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활동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올해 서울시 13개 자치구와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대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추가 지정이 이뤄진 만큼, 서울ㆍ경기도ㆍ인천ㆍ강원북부와 국외 아프리카 등 위험지역 방문 후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 ‘고열ㆍ오한’ 48시간 간격 반복, 잠복기 1년 이상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 발생하는 급성열성질환으로 주로 5~10월에 많이 발생한다. 


원충의 종에 따라 구분되는데, 국내에서 주로 발병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짧게는 14일, 길게는 1년 이상 잠복기가 지속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고열ㆍ오한ㆍ무기력증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48시간 또는 72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말라리아는 신속진단키트로 검사를 받으면 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기에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중증이 되면 ▲황달 ▲응고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장애 등 급성 뇌증이 나타날 수 있다. 


- 백신 없어 예방 중요, 예방약 복용 이렇게


말라리아는 아직까지 백신이 없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밤 10시~새벽 4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 기피제나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득이하게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의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방문해야 할 경우엔 전문의와 상담 후 항말라리아제 등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예방약은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 1~2주 전부터 복귀 후 1주일까지 매일 복용해야 한다. 


특히 방문하고자 하는 해외 지역마다 말라리아의 종류나 약제 내성률의 차이가 있어 여행 전 반드시 감염내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권고된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예방약은 해당 지역 방문 전부터 복귀 후까지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 시 방문 지역과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또 예방약을 복용했더라도 말라리아에 걸릴 수는 있기 때문에 방문 도중이나 복귀 후 3달 이내 말라리아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말라리아는 면역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됐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한다.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이뤄지지 않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현재 최선의 예방책이다. 


설명되지 않는 발열ㆍ두통ㆍ복통 등이 1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지체없이 감염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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