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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처럼 편안한 SNS를 꿈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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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1-0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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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과 박위규 사무관
‘겨울에 더 바쁜 남자.’

지난 5월부터 지식경제부 에너지관리과에서 일하는 박위규 사무관은 에너지 효율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제품의 효율을 높이고, 고효율 제품 보급을 늘리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 전력 소비가 많아질수록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더 많은 업무를 해야 하는 겨울은 박 사무관이 가장 바쁜 시기다.

마라톤 맨, 어느 날 갑자기 SNS와 친해지다

요즘 그의 최대 관심사는 지식경제부가 만든 절전사이트(www.powersave.or.kr)의 홍보다. 지난 가을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은 데다 겨울철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온 국민이 절전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SNS와 연동한 절전 사이트의 모바일 웹과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해 국민이 절전에 자율적으로 동참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박 사무관에게 SNS는 새로운 취미 활동이다. 그는 혼자서 자전거 전국일주를 하고 ‘마라톤 10회 완주’ 기록을 갖고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의 소유자다. 이런 그와 비활동적으로 보이는 SNS는 왠지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산행과 SNS의 역할은 같다’는 것. 산에 오르면 전국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친해지듯, SNS도 낯선 사람이 모여 스스럼없이 친해지기 때문이란다.

“특허청에 근무하던 2006년에 웹2.0이란 특강을 들었는데, 앞으로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 사회가 도래한다는 것이 특강 내용이었습니다. 그 뒤 정보통신부로 옮겨 정보 보호, 사이버 보안, 해킹 대응 등의 업무를 하는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라는 내용이 점점 실감되더군요. 2007년 말 IT 전문 리서치 기관들이 발표한 ‘2008년 IT 10대 트렌드’ 중 하나가 SNS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 SNS 없이는 못 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시대가 펼쳐지더군요. 2010년대는 가히 ‘SNS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사실 그도 처음부터 SNS를 활용한 것은 아니다. 2008년 얼떨결에 페이스북에 가입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던 중 2009년 말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트위터에 가입하며 SNS에 빠져들었다. 그에게 SNS는 단순히 온라인 친목 도모를 위한 수단이나 취미가 아니라 정책을 알려내는 업무의 연장이다.

SNS와 함께 하는 에너지 절약 실천

“SNS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국민들이 뭘 이야기 하고 싶은지 알게 됐다는 것입니다. 국민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국민을 위해 어떤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더군요. SNS는 특히 제 담당 분야의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정책 전달자의 한 사람으로서 SNS를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는 사항은, 바로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 바라보기’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바라보고, SNS를 통해 정책이 왜곡되지 않고 올바르게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박 사무관은 지난달 조용경 포스코엔지니어링 부회장을 대표로 각계 인사 23명으로 발족된 ‘에너지절약실천 SNS 전문가포럼(facebook.com/groups/powersave)’에 가입해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있다. 업무 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주요 정책을 적극 홍보하는 등 SNS를 통해서 담당 업무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책을 추진할 때도 SNS를 활용해 효과를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저에게 SNS는 ‘공무원교육원’과 마찬가지입니다. 공무원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는 일방적인 의사 전달이 아닌, 상호 소통하고 귀를 기울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태도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죠. 또한 SNS는 정책 피드백을 위한 아주 좋은 수단입니다. 정책을 다 만든 뒤 홍보하는 수단으로만 활용하기보다는, 정책을 만드는 단계부터 정책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받다 보면 더 좋은 정책이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보이지 않아도 배려하는 마음, 소통의 필수 덕목

그는 SNS가 ‘커피숍’이라고 생각한다. 커피숍은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나누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 SNS가 그 커피숍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커피숍은 때로 옆 테이블의 웃음소리, 떠드는 소리, 싸우는 소리 등에도 귀를 쫑긋 세울 수 있는 공간이죠. 앞에 앉은 사람들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을 때 미소를 보낼 수 있는 곳이고요. 저는 제 SNS가 커피숍 같은 ‘이심전심 소통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같은 시간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고 마음이 서로 통할 수 있는 ‘옴니-유비쿼터스’한 SNS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SNS는 소통하려는 상대방이 누구든, 그 상대가 바로 내 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이야기하는 SNS다. 모르는 사람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고, 내 생각과 의견이 다르다 할지라도 배려하려고 노력하는 태도야말로 좋은 SNS를 만드는 첫째 조건이라는 것. 또한 온라인의 틀 안에서만 맴돌 경우 자칫 인간적 따뜻함이 결여될 수 있기 때문에, SNS에만 매몰되지 않고 오프라인 네트워크 활동과 연계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저는 SNS가 신세대와 구세대, 진보와 보수 등 남극과 북극처럼 멀어 보이는 관계를 가깝게 이어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소통하게 해주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요. 아울러 지금은 텍스트, 사진, 동영상 등으로 네트워크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 IT기술이 더 발전하면 실시간 소리, 영상 등이 결합된 다양한 형태로 소셜 네트워크가 진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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