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태조어진 국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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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7-02 05:28 댓글 0본문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조선태조어진(朝鮮太祖御眞)’을 국보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扶餘 王興寺址 舍利器 一括)’ 등 3건의 유물을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
국보 제317호 ‘조선태조어진(朝鮮太祖御眞)’은 1872년(고종 9)에 제작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다. 당대 최고의 화사들이 동원되어 원본에 충실하게 이모(移模) 작업이 이루어져 조선 초기 선묘 위주의 초상화 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더욱이 대규모의 화면, 표제(標題)와 장황(粧䌙), 용문이 직조된 풍대(風帶), 낙영(絡纓)과 유소(流蘇) 등이 온전하게 구비된 상태로 진전(眞殿·선원전의 다른 이름) 봉안용으로서의 격식을 잘 갖추고 있다.
완전한 형태의 어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실정에서 조선 시대 왕의 전신상으로는 유일한 자료이다. 더불어 이 어진과 관련된 ‘경기전의(慶基殿儀)’, ‘어진이모도감의궤(御眞移模都監儀軌)’ 등의 자료를 통해 어진 제작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조선태조어진’은 1987년에 보물 제931호로 지정되었고, 예술적·학술적 가치는 물론 상징적인 가치도 높아 이번에 국보로 승격됐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