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곡 선경에 여름을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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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7-12 08:39 댓글 0본문
이곳에서 한 달쯤 푹 쉬었으면 싶다. 귓속으로 파고드는 물소리를 듣다 기어이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간다. 발을 담근 채 바람이 나뭇잎을 쓸고 가는 소리를 듣는다. 비 내린 뒤 말끔하게 씻긴 하늘에서 내려온 햇살이 나뭇잎을 뚫고 부챗살처럼 퍼진다. 물살에 어룽대는 햇빛들. 발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물의 감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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