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우리 영공 첫 공중급유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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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9-21 07:07 댓글 0본문
우리 공군이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영공에서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해 상공에서 F-15K 전투기와 F-16·KF-16 전투기 조종사 16명을 대상으로 공중급유자격 획득을 위한 공중급유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 공군의 작전반경과 임무체공시간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2주 동안 이뤄지는 이번 훈련에는 F-15K 조종사 8명과 F-16·KF-16 조종사 8명이 미 공군 교관조종사 9명과 함께 주·야간 각 2회씩 총 4회의 공중급유비행을 한다.
훈련에 투입 중인 미 공군 공중급유기 KC-135는 일본 가데나 기지에서 전개하며, F-15K 조종사들의 교관을 맡게 되는 4명의 미 공군 조종사는 미국 본토에서 파견돼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 F-16·KF-16 조종사들의 교관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 조종사 5명이 맡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자격을 얻게 되는 조종사들은 향후 6개월마다 공중급유훈련을 실시해 자격을 유지하며, 이 가운데 8명은 공중급유훈련 교관 자격도 동시에 취득해 향후 추가로 양성되는 조종사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공군은 내년부터 매년 16명씩 신규 자격자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공중급유훈련은 F-15K 도입과정에서 우리 공군의 일부 조종사들이 미국에서 자격을 취득했었으나, 기간 만료로 자격이 소멸된 바 있다. 또 대한민국 영공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가 공중급유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공군11전투비행단 명대성(소령) 표준화평가실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한 훈련이라 쉽지 않았지만, 첫 공중급유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기쁘다”며 “이번 훈련이 우리 공군의 작전수행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