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식 隨想]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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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06-07 15:12 댓글 0본문
아주 먼 옛날
어린 나이 학교 다닐 때
뭔가를 고민하며
갑자기 생각이 깊어졌던 날
그때는 왜 그리도 혼자 쓸쓸했던지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내 인생의 기운이 한 풀 꺾였던 날이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왠지 그렇게
그 분 의견에 따라야만 마음이 편했던 때였다.
모두가 배고팠던 시절이었다.
세월이 한참 지났다.
나는 가끔 혼자서 생각해본다.
그때 제복을 입은 것은 잘못 한 결정이었다.
그 당시 그것은 내게 수치였다.
지금도 나를 괴롭히는 하나의 긴 끈이었다.
그리고 마치 운명처럼
이제는 너무 복잡하게 얽혀서
물릴 수도
풀 수도 없는 것이 돼 버렸다.
누가 봐도 아쉬운 선택이었다.
평생의 어두운 그림자
아픈 인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