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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망국지음(亡國之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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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12-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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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 전국시대 위영공(衛靈公)이 진나라로 가는 도중 복수라는 곳을 지나게 됐다. 밤이 깊어지는데 평생 들어보지 못한 음악이 들려왔다. 영공은 너무 아름다운 음악이라서 동행하던 악사장인 사연에게 이 악보를 익히라고 명령을 내렸다.

얼마 후, 영공은 진나라에 도착했다. 영공은 진평공(晋平公)에게 도중에 배운 새로운 음악이라며 사연에게 연주하라고 시켰다. 마침 진나라에도 사광이라는 명인 악사장이 있었다. 사광이 연주하면 학이 춤을 추고 흰구름이 너울거릴 정도로 유명했다.

사연의 연주가 무르익을 무렵, 사광이 갑자기 나타나 연주를 멈추게 했다. 그는 “잠시 기다려 주시오. 이것이 새로운 음악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음악이야말로 망국지음(亡國之音)입니다.

모두가 깜짝 놀라 사광에게 그 연유를 물었다.

사광이 그 사연을 설명했다. “옛날 사연이라는 유명한 악사장이 있었습니다. 그가 은나라 주왕의 악사장으로 있으면서 왕을 위해 아주 음란한 곡을 지어 연주를 했죠. 주왕은 이 음란한 음악에 도취돼 주지육림에 빠져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주케 했습니다.

그런데 폭군이었던 주왕이 주 무왕에게 멸망을 당하자 사연은 그 길로 악기를 가지고 복수까지 도망쳐 자결을 했습니다. 이는 죽은 사연의 혼이 허공을 헤매면서 이 곡을 연주하고 있는 것이기에, 사람들은 이 곡을 망국지음(亡國之音)이라고 하여 아예 귀를 막고 다닙니다.”

이 고사는 망한 나라의 음악, 나라를 망친 음악으로 음란하고 사치스러운 음악 이라는 뜻이다. 또는 쓸데없는 일에 지나치게 빠져드는 것을 일컫기도 한다.

온 나라가 정윤회 문건이니, 땅콩 회항이니 해서 시끄럽다. 가계부채가 1000조를 넘고, 청년 실업은 증가추세다. 하지만 국민 행복과는 무관한 온갖 쓸데없는 소리들만 들려온다. 잘되는 집안이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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