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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이 정도는 알아야 순국선열에 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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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3-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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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6·25전쟁이 남침임을 모르는 국민이 10명에 한 명이란 사실은 순국선열 앞에 부끄러운 일이다. 국가보훈처는 철저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최근의 국가 안보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보고 근현대사 100제(題) 선정과 보급에 나선다.

 
6?25전쟁 당시 연합군 공군기 B29에서 뛰어내리고 있는 낙하산 특공대원들.
6·25전쟁 당시 연합군 공군기 B29에서 뛰어내리고 있는 낙하산 특공대원들.

국가보훈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다 친근하게 근현대사 역사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위와 같이 일문일답, 오엑스(OX) 문제 등으로 구성된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근현대사 100제(題)’를 선정·보급한다.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근현대사 100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의병이 일어난 1895년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1980년까지의 역사적 사건 가운데 선정된다.

국가보훈처는 일차적으로 독립기념관에 근현대사 100제 선정을 의뢰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선정에 반영하며 최종적으로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1960년 경남 마산에서 시작돼 서울을 비롯한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진 4?19 혁명.
1960년 경남 마산에서 시작돼 서울을 비롯한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진 4·19 혁명.

국가보훈처는 2월 22일 독립기념관으로부터 근현대사 100제 기본안을 받은 데 이어 2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국가보훈처 인터넷 홈페이지 ‘꾸러기 보훈광장’에서 ‘나라사랑 문제 출제’ 이벤트를 실시한다.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근현대사 100제를 추천할 수 있다. 우수 추천자에게는 전자사전과 영화예매권 등 경품이 주어진다.

근현대사 100제의 시대별 비중은 ▲1895년~6·25전쟁 발발 이전이 50퍼센트 ▲6·25전쟁이 30퍼센트 ▲4·19혁명~5·18광주민주화운동이 20퍼센트로 구성된다.

선열들이 나라 지키기에 고군분투한 기록인 근현대사의 역사는 우리가 오늘날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큰 자산이 되고 있는 우리의 귀중한 유산이다. 하지만 상당수 우리 국민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패배적이고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국가보훈처는 부정적인 인식의 근원이 되고 있는 근현대사 바로 알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문제 출제… 댓글로 100제 추천 받아”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6·25전쟁 발발 시기에 대해 우리 국민의 30퍼센트가 모른다고 응답했고(2009년), 6·25전쟁이 남침임을 모르는 국민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2009년 15퍼센트→2010년 8퍼센트) 아직 10명 중 한 명 정도여서 역사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긍정적이고 자랑스러운 역사관을 함양하고 나라사랑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근현대사 100제를 선정하게 된 것”이라며 향후 국가보훈처 인터넷 홈페이지에 근현대사 100제를 게재하고 4·19 혁명 등 주요 기념일을 맞을 때마다 퀴즈대회 형식으로 근현대사 바로알기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한편 교육계에서도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균형잡힌 역사관을 갖도록 하기 위한 바른 역사교육이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 2월 15일 국사편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역사 교육과정 개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이 위원회는 독도 문제와 주변국의 역사 왜곡 등 최근 전개되고 있는 주변 상황을 바르게 인식하고, 국가 정체성 및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서 조직됐다.

이 위원회에는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역사 교육학 전문가 및 현장 교원 등 2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오는 12월까지 10개월간 역사교육과정 및 교과서 개선을 위한 검토 및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문의 1577-0606 국가보훈처 홈페이지 www.mpva.go.kr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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