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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여름철 응급상황 대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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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14 08:55

본문

1.

무덥고 습한 여름철,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떠나거나 자연을 접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응급상황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기이다. 평상시 그런 상황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응급처치법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간단한 처치와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그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 적절한 처치법을 알아두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면 참으로 유익할 것이다.

햇볕에 그을려 화상을 입은 경우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하고 나면 저녁에 화상으로 고생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화상을 입을 경우 먼저 화상 부위를 찬물에 담그거나 물에 적신 거즈로 열기를 식혀 통증을 줄인다. 고통을 느끼지 않을 때까지 계속하는데 보통 10분에서 45분 정도 걸린다. 이는 화상이 세포 깊숙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통증이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아스피린이나 이부푸로펜 등 진통제를 투약하기도 한다. 피부에는 화상연고를 얇게 바르고 화상용 드레싱 거즈를 이용하여 상처를 보호한다. 화상은 1도, 2도, 3도 화상으로 구분한다. 햇빛에 의한 화상은 3도화상인 경우는 없으며 1도나 2도가 대부분이다. 1도와 2도 화상의 구분은 수포의 유무로 구분한다.

수포가 생긴 경우는 2도 화상으로 본다. 또한 화상을 입은 면적을 보아 많은 부위의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다. 화상을 입은 경우 주의하여야 하는 것은 감염과 흉터이다. 감염되지 않도록 상처를 깨끗이 유지하며 수포가 생긴 경우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화상부위가 성인은 20%, 어린이는 10%를 초과한 경우 체온과 수분 손실로 저체온증과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차게 하는 드레싱을 하지 말아야 한다.) 얼음주머니 등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필요할 경우에는 동상이나 저체온증이 염려되므로 10분 정도만 사용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

해변에서 수영을 하다보면 물에 빠진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우선 수상에서 구조를 하여야 한다. 이때 척추손상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는 척추 보호 장비를 등에 대고 구조하여야 하고, 호흡 및 심정지시에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야 한다.

물에 빠진 경우 다른 심장 정지 환자보다 소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되어있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구조자가 물에 빠진 사람은 빨리 물 밖으로 끌어 낸 후에 우선 입 속의 물이나 이물을 제거하고 구강 대 구강법으로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였을 때는 무조건 뛰어들면 안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은 급하여 아무 것이나 손에 잡히는 것은 붙잡기 마련인데 구조자가 환자에게 잡혔다가 행동이 제한되면 같이 위험하다. 그러므로 제일 좋은 것은 줄이나, 긴 막대, 튜브를 이용하거나 배로 다가가야 한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 구조할 수 없을 때는 환자의 앞이 아닌 뒤로 접근해서 구조한다.

만약 환자가 숨을 쉬고 있지 않다면 수면에서라도 인공호흡을 하여야 한다. 물에서도 인공호흡은 가능하나 흉부압박은 되지 않으므로 신속히 육지로 인공호흡을 하며 이송하여야 한다. 환자의 체온이 낮다면 담요로 보온을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숨을 쉬고 맥박이 뛰는 것이므로 기본 심폐소생술에 의거하여 처치를 시행한다.

그리고 환자가 토한다면 얼굴을 한 쪽으로 돌려서 폐로 흡인되지 않게 하고 환자가 물을 마셨다고 하여 물을 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산소 공급이 더 중요하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다음에 흔히 배를 눌러 마신 물을 토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물에 빠져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배를 눌러 위 속의 내용물이 역류하여 올라오면 기도 유지가 되지 않아 숨을 못 쉬게 될 수도 있고 이러한 구토물로 인하여 흡인성 폐렴이 생겨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

상처가 난 경우 치료

해변에서 맨발로 돌아다니다가 병 조각 등에 상처가 나기 쉽다. 이런 경우 베타딘(포비돈) 같은 소독약으로 상처를 소독한 후 지혈을 한다. 이물이 피부에 박힌 경우 이물을 제거하고 상처소독을 깨끗이 시행한다. 피가 많이 나는 경우 압박 지혈을 실시하며 10분이면 지혈이 된다.

그래도 출혈이 지속되거나 이물이 깊이 박히거나 출혈량이 많을 경우 의사를 찾는다. 간단한 지혈법으로는 상처부위를 직접 압박하고 심장보다 높게 상처 부위를 위치시키는 거상법을 시행하며 주변의 동맥점 등 간접압박을 시행하고 지혈이 안 되면 마지막 수단으로 지혈대를 사용할 수 있으나 지혈대는 그 부위 이하의 혈액 순환을 차단하여 조직이 괴사에 빠질 수 있으므로 절단과 같은 경우에 제한적으로 단시간 사용할 수 있고 일반 상처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상처에 지혈제 등 가루를 뿌리는 것도 삼가야 한다(이것은 모든 상처에서 지켜야 하는 원칙이다). 가루로 인해 염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사병과 열사병

흔하게는 열피로와 열경련과 같은 일사병이 있고 드물지만 치명적 열사병 있다. 열사병은 주로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심신 허약자, 노인, 만성질환자들에게 잘 생기며, 운동선수나 육체노동자, 군인들에게도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서 고열을 동반한다.

체온이 섭씨 40도를 넘으며 치사율도 높다. 또한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가 지속되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40도 이상의 고열은 치명적이므로 고열이 날 때는 모든 수단을 다해서 체온을 낮추는데 노력하여야 한다.

체온을 낮추는 응급처치는 시급히 시작하여 옷을 벗기고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체온을 낮춘다. 또한 의식의 저하가 있는 경우 구강 수분섭취를 하면 폐로 흡입되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지 말고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한다.

열사병을 제외한 열피로나 열경련은 일시적인 가역적 변화로써 흔히 일사병이라 하는데 이 경우 시원한 곳으로 옮겨 이온 음료수를 마시게 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예전에는 열피로시 소금을 탄 설탕물을 만들어 마시게 하였으나 최근 스포츠 이온음료가 많이 보급되어 이온음료를 마시게 하면 된다.

벌레에 쏘이거나 뱀에 물린 경우

벌이나 벌레에 물리면 물린 자리에만 관심을 가지기 쉽다. 그러나 생명이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먼저 피부에 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본다. 대개는 빠져나오지만 벌은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있다.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침에서 독이 계속 나오므로 반드시 빼내야 한다.

손톱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침이 있는 곳을 긁어낸다. 물린지 3분 이내에 적출기를 이용하여 독의 일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하지만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더 이상 권장되지는 않는다. 다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식염수로 씻는다.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도록 얼음찜질을 할 수 있지만 상처 위에 얼음을 직접적으로 대서는 안되고 깨끗한 헝겊 등으로 싸서 상처 주위에 대준다.

꿀벌의 독은 산성이어 베이킹파우더를 물에 반죽하여 바르고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니 식초나 레몬 쥬스를 바르면 독을 중화시켜 가려움과 부종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잘 모르기 때문에 생리식염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알레르기 반응의 징후가 있으면 에피네프린을 피하 주사한다. 우리나라에는 에피네프린 자동주사기가 시판되지 않으므로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

과민반응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고 점막이 부어오르며 심하면 저혈압과 호흡곤란을 호소한다. 30분 정도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119구급차를 부르도록 한다.

독사에 물리는 경우 우선 물린 사람을 안정시킨다. 움직이거나 흥분하면 독은 빨리 퍼지므로 절대 안정시킨 후 병원으로 이송한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뱀 중에서 독사는 까치살모사, 살모사, 불독사 세 종류다.

독사와 비독사의 구별은,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물린 잇자국에 두 개의 이빨자국이 있으며, 비독사는 머리가 둥글고 물린 잇자국에 독이빨 자리가 없다.

독사에 물렸을 경우에는 곧 바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붓는다. 피부 색깔은 자주빛이 된다. 독사의 독이 체내로 들어오면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시간을 다투어 처치해야 한다. 우선 상처의 상부인 심장 가까운 부위에 지혈대나 손수건, 넥타이, 띠 등으로 감아서(물리고 바로 처치 할 때만 사용하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음) 혈액순환을 차단한 후 물린 수족을 다른 지체보다 약간 낮추도록 한다.

물린 자리는 식염수로 씻어준다. 항독사 혈청을 보유한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며 현장에서 절개하여 독을 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이는 더 이상 권장되지 않는다. 이보다는 안정시킨 후 빨리 이송하는 것이 좋다. 독이 없는 뱀에 물린 경우 물로 깨끗이 씻고, 상처를 소독 한 후 의사의 치료를 받는다.

해파리에 쏘인 경우

최근 바다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도 해파리가 많이 출현하고 있으며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는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다. 해파리의 종류는 물론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독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져 있는 “Box Jellyfish”는 쏘일 경우 그 자리에서 즉사할 수도 있을 만큼 강한 독을 가지고 있다.

일단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쏘인 부분은 바닷물로 씻어 주고 남아 있는 촉수를 카드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제거한다. 5~10% 정도의 약한 식초에 상처부위를 담그면 통증이 경감될 수 있다. 상처를 냉찜질이나 온찜질 할 수 있는데 해파리의 종류에 따라 냉찜질 혹은 온찜질이 효과가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처 부위가 점점 커지고 채찍에 맞은 것과 같은 모양을 할 수도 있는데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괴사까지 일어난다. 통증과 부종이 상당히 심할 수 있으며 이때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도움말 : 가천의대길병원 응급의학과 김진주 교수)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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