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식 隨想] 쪽집게 '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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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06-21 13:51본문
- "어떻게 알았지(?)" 무엇이든 '딱딱' 알아 맞추는 그 분..
어느날 밖에서 이쁜 여자 만나고 집에 오면 그냥 버럭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여자가 아니어도 그렇다.
밖에서 뭔가 일을 잘 못 하고 들어오면 이 분은 그 때에도 괜히 트집 잡고 내게 성질을 부린다.
어떻게 알았을까(?).. 완전 쪽집게다.
그것 참.. 신기한 사람..
바로 내 부인이다.
이 분은 보통 무뚜뚝하다.
하지만 저녁 모임 자주 있을 때, "오늘도 조금 늦어요"하면 "알았습니다" 고, 꼭 문자 보내주는 사람이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다.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거울같은 친구다.
그러니까..
내가 밖에서 잘하고 있는지(?).. 이니면 못하고 있는 지(?).. 나도 가끔 잘 모를때가 있는데.. 그때에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 분 얼굴만 잘 보면 된다.
그러면 틀림없다.
내가 반성해야 하는지(?).. 아니면 괜찮아 해도 되는 건지(?).. 말이다.
나는 정확히 알 수 있다.
확신한다.
그러고 보니 이 분하고 같이 산 지가 벌써 삼십 수년이 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