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식隨想] 부처님 오시는 날을 기다리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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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05-18 17:51본문
몇일전 대낮 의정부역 앞에서 거리 神仙의 깡통을 냅다 차버린 30대 노숙인은 지금 후회라도 하고 있을까.. "내가 왜 그랬지(?)".. 아마도 그 분.. 술이 깨면 조금은 반성이라는 것을 하지 않겠나.. 그렇지?.. 무엇이 그 분을 그렇게 노엽게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버지뻘 되는 분의 모자를 벗기고 욕을 해댔던 것은 정말 잘못이었다. 그런데 그가 뻥 차는 순간 사방으로 날아가버린 깡통과 동전들을 주워서 신선에게 가져다 주고는 홀연히 제 갈길을 가던 젊은 친구들의 모습은.. 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나.. 아들처럼.. 참 의젓하고, 뿌듯했다. 가슴 벅찬 고마움.. 감동이었다. 이 세상에는.. 똑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사는 데, 그 모습들은 어쩌면 이렇게 다른 것일까.. 그 이나 이 들이나 모두들 귀한 존재일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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