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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체육 특기자 학사비리 대규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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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4-0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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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부실한 학사관리로 수 차례 학사경고를 받고도 대학 졸업장을 받은 체육특기자 수백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군에 입대했거나 대회에 출전 중이었는데도 시험을 치른 것으로 돼 있는 등 재학생의 학사관리가 부실했던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체육특기자 학사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올해 2월 체육특기자 재학생이 100명 이상인 한국체대·용인대·고려대(안암)·연세대 등 17개 학교의 학사관리 실태를 조사했더니 부당하게 학점을 따거나 졸업한 학생, 학사관리를 제대로 안한 교수·강사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연세대 체육특기생 부정입학 의혹과 학사관리 부실 의혹이 불거지자 일차적으로 연세대에 대한 실태 조사를 하고, 다른 학교들로도 조사를 확대했다.

그 결과, 1996년 이후 입학한 체육특기생 가운데 학사경고가 누적됐음에도 졸업한 이들이 394명(4개 대학)에 달했다.

성적 불량으로 학사 경고를 연속 3회 또는 누적 3회 이상 받으면 제적시킨다는 학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학교별로는 고려대가 236명, 연세대가 123명, 한양대가 27명, 성균관대가 8명이다.

재학생 가운데는 332명이 부당하게 출석을 인정받거나 학점을 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명은 시험에 대리 응시했거나 과제물을 대리 제출하는 등 학칙뿐 아니라 법을 위반한 정황이 발견됐다.

군 입대일보다 뒤에 치러진 학교 시험에 해당 학생 이름으로 제출된 시험지가 있거나 병원 진료사실 확인서의 진료 기간과 입원일수를 고쳐 수업에 빠지고도 학점을 따는 경우도 있었다.

교육부는 해당 학생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프로구단에 입단해 학기 중 수업을 듣지 못했는데도 출석과 성적 인정받은 학생은 57명이 적발됐다.

출석 일수가 모자라는데도 학점을 딴 사례는 수백건에 달했다. 학생의 학사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확인된 교수와 강사도 약 450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해당 학생의 학점 취소와 담당 교수·강사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 조사 결과에 따라 위반의 정도가 심한 사례는 법령에 따라 엄정히 처분하고, 과거의 부득이한 관행의 경우는 제도개선에 중점을 둬 조치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속히 체육특기자 학사관리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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