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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식 隨想】 ″요즘은.. 누가 뭐래도 콩국수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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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08-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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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얘기지만 나는 국수를 엄청나게 좋아한다. 단 라면은 별로다. 어릴 때 라면도 좋아했었는데, 대학 재수하던 시절 삼시세끼를 다 라면으로 해결하는 바람에 아직도 지긋지긋해서 싫어한다. 아무튼 수많은 국수 중에서 나는 콩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손칼국수의 쫄깃한 맛과 담백한 콩국물이 어우러지는 콩국수는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다. / 콩국수는 콩 국물에 삶아서 헹구어 건진 국수를 말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는 소박한 여름철 복중 음식이다. 조금만 더 식욕을 돋게 해 보자. 신선한 콩 국물에 볶은 깨를 갈아 밭쳐서 섞고, 거기에 국수를 말아 시원한 음식과 어울리는 유리그릇에 담는다. 여기에 얼음을 넣고, 삶은 계란 반 개와 오이 채 썬 것을 고명으로 올려서 알맞게 익은 열무김치를 곁들이면.. 아~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 우리나라에서 콩국수를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1800년대 말에 나온 ‘시의전서(時議全書)’라는 조리 책에는 그 당시에도 사람들은 콩국수와 깨국수를 먹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당시 콩국수는 서민들이 즐겨 먹던 여름철 보양식이었고, 양반들은 닭고기와 쇠고기가 들어간 깨국수를 여름철에 즐겼다고 한다. / 콩은 예로부터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할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 단백질 식품이다. 특히 콩 국물의 주재료로 쓰이는 대두(大豆)는 오장을 보해주고 경락의 순환을 도우며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흰콩을 ‘두시’라고 하여 울화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신경이 날카롭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했다. 현대 식품전문가들도 콩만큼 영양이 풍부한 식품도 없다고 한다. 실제로 콩에는 주성분인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이외에도 각종 비타민과 칼슘, 인, 철, 칼륨 등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 콩국수는 지방에 따라 먹는 법이 다르다. 우선 맛의 고향 전라도 사람들은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간을 맞추는데 반해 경상도나 서울 사람들은 소금을 쳐서 간을 맞춘다는 사실이 특이하다. 하기야 경기도 출신인 나도 설탕 친 콩국수를 먹어 본 적은 없다. / 아무튼 벌써 8월이다. 올 해는 유난히 찜통더위가 전국 어디에서나 보통을 넘는다. 소나기라도 오면 눅눅해서 덥고.. 햇빛이 나면 당연히 푹푹 찌듯이 덥다. 땀을 많이 흘리고, 심신이 지치게 되는 요즘.. 시원함과 영양을 고루 갖춘 콩국수 한 그릇으로 활력을 찾아보자. 요즘은.. 누가 뭐래도 콩국수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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