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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상 최고 금값에 금을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지난 'IMF 금모으기' 때 회자, “만일 그때 안 팔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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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2-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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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금에 대한 주목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금은 경제 위기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오랜 기간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들의 금붙이 사랑도 뒤쳐지지 않는다. 


아이 첫 돌 때 순금 돌 반지를 주고받으며, 부귀영화를 누리길 바라는 문화가 오래도록 이어진 걸 보면 투자 수단 그 이상으로서의 가치로 자리 잡은 듯하다. 


가계 형편이 어려워지거나, 재정상 위기가 생기면 꺼내다 팔아 쓸 수 있는 일종의 보험 역할까지 톡톡히 해 왔다. 


'금'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얘기는 1997년 외환위기 때 국민적 참여를 이끌었던 '금 모으기 운동'이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을 당시 국민들은 장롱 속에 묵어있던 금을 탈탈 털어 '빚 갚기'에 동참했다. 


전국에서 종교인ㆍ연예인ㆍ경제인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손길이 이어졌고 총 350만 명, 1509만세대가 금 모으기에 참여했다. 


그렇게 모인 금은 약 227t에 달했다. 


현재 한국은행 금 보유량 104.4t의 두 배를 뛰어 넘는 규모가 1998년 1월부터 4월까지 약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모인 것이다. 


모인 금은 당시 가격으로 22억 달러에 수출됐다. 


1997년 11월 한국이 가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 20억 달러보다 많은 규모였다. 


요즘 금 가격을 보면 '그때 팔지 말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60만3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실제 한 돈짜리 돌 반지를 사려면 세공비와 부가세까지 붙으니 대략 65만원을 줘야 한다. 


국제 금시장에서는 1온스(약 31g)당 3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온스 당 293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 국제 금 시세는 온 스당 약 280달러였다. 


가격이 10배 이상 뛴 셈이다.


금 모으기 운동 때 모인 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215억1280만달러(약 30조88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거래소 시세 기준으로는 현재 1g당 14만6570원으로, 약 33조2710억원에 이른다.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이 형성된 영향이다. 


금 모으기 당시 한 가구당 내놓은 금은 평균 약 65g(17돈), 지금 시세로는 952만7000원 정도다. 


그렇다면 지금은 금을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폭탄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2890달러에서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단기간 급등한 국내 금값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 투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금값 상승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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