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식 隨想] 엄마 내가 누구야(?) 이름은(?)
이 짧은 시간 어찌 그리도 바쁘게만 살았는지.. 바보같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4-30 16:18본문
치매 걸린 우리 엄마
기억에 담겠다고 미국에서 달려와
먼 길 보는 모습 사진 찍는 어느 중년의 딸이 애절하다.
그래도 어느 날 엄마가 정신이 잠깐 돌아오면
그 때는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엄마’ 라고 소리 지르며 풀쩍 다가가 벌컥 품을 안는다.
“엄마 내가 누구야(?).. 이름은(?)”..
딸은 하염없이 얼굴을 어루만지며,
엄마가 대답 할 새 없이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
이 때는 엄마도 반가워서 “어머나 내 딸”..
그렇게 끌어안고
어느 새 둘은 온통 눈물바다가 된다.
그리고 조금 뒤
조용 아니 적막의 순간이 다시 돌아오면
이 때는 딸이 오히려 멍하니 하도 기가 막혀
여기 저기 그냥 정신 놓고 바라만 볼 뿐
딸은 오늘도 엄마가 잠 잘 때는
발을 가슴에 꼭 부여잡고 혼자서 또 흐느껴 운다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 아프고 애절하다.시간
도대체 얼마 안 되는 이 짧은 시간
어찌 그리도 바쁘게만 살았는지..
바보같이..
- 이전글서울특별시의회 박석 의원 대표발의 "서울시의회 표창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25.05.01
- 다음글“오래 전 국가 권력으로부터 인권 유린 당한 선감학원 아이들을 아시나요(?)”.. 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