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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하자” 미군 사칭 ‘로맨스 스캠’ 사기범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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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1-08-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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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광식 기자

해외 파병 군인 등을 사칭해 친분을 쌓고, 항공료·휴가신청·국제택배 비용 명목으로 억대의 돈을 가로챈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등의 위반 혐의로 사기조직 총책  20대 A씨와 인출책 30대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6월 SNS에서 외국인 연인 행세를 하며 돈을 뜯어내는 수법(로맨스 스캠)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총 1억 5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에 떠도는 뛰어난 외모의 남녀 사진을 SNS 프로필 계정에 내세워 피해자들에게 친구신청을 하며 접근했다.

자신을 파병된 미군이나 유엔 의사,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인 등으로 소개한 후 피해자들과 일정기간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밀감을 형성했다.

관계가 깊어질 때쯤 이들은 “퇴직 후 한국에 가게 되면 같이 살자”, “선물로 택배를 보내주겠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속이고 항공료와 통관료, 휴가 신청비, 국제택배비 등을 요구해 가로챘다.

한 피해자는 파병 미군으로 사칭한 이들에게 속아 항공료와 통관료 등의 명목으로 1억2500만원을 뜯겼다.

미국에 입양돼 이란에 파병중인 군의관으로 사칭하고 지난 4월 한 차례 200만원을 송금한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며 또 다시 접근해 피해금을 보내줄 테니 택배운송료를 달라고 요구, 1200만원을 재차 받아 챙겼다.

이들은 아프리카계 외국인으로 한국에 거주하며 범행을 이어갔고 이들 중 한명은 마약까지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이용한 대포폰과 노트북, 현금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의 수법이 SNS를 통해 충분한 친밀감을 형성한 후 다양한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한다”며 “혹시라도 사기 피해가 발생 할 경우 신속히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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