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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업계,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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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0-05-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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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지자체들, “대중교통 이용 통학 학생 위한 버스 추가 투입 어려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 추세에 따라 오는 13일 고3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등교개학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지차체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만차 상태의 출근시간 버스 안에서 학생과 일반인의 접촉을 줄이려면 교통편을 추가 투입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경영이 심각하게 악화된 버스업계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6일 경기도교육청과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4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13일 고3부터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나머지 학년은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내놨다.

당장 20일에는 고2와 중3, 초1~2학년이, 27일에는 고1과 중2, 초3~4학년이, 다음달 1일에는 중1과 초5~6학년이 개학 연기 2개월 만에 학교에 등교하게 된다.

지역이나 학교마다 다른 현장여건을 고려해 시차 등교나 원격·등교수업 병행, 오전·오후반 운영 등 각 교육청과 학교의 유연한 대처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의 방역대책을 마련한 학교 내 학생보호대책과 달리 등하굣길 학생 보호대책에는 여전히 공백이 존재한다.

특히 도보통학이 불가능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출근길 직장인들과 밀폐된 공간에서 상당 시간 함께 이동해야 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비록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오전 8~9시 사이에 집중돼 출근 인파가 집중되는 오전 7~8시와 맞물리지는 않지만, 이용시간이 완벽하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더구나 해당 시간대에는 대부분의 버스가 만차 상태여서 1m는 커녕 30㎝도 떨어지기 어려워 마스크 역시 완벽한 보호수단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실적인 대책은 노선에 버스를 추가 배차해 승객 분산도를 높이는 방법뿐이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감차·감회 운행까지 했던 운수업체의 경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지자체의 고려 대상은 되지 못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운수업체들도 학생들이 타야 재정난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는 상황인데 거기에 추가로 버스를 투입해 사회적 거리두기 때처럼 옆자리를 비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소독 관리도 강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승객간 거리두기도 홍보하겠지만, 생활 속 거리두기가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고 보호하는 개념인 만큼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에는 초등학교 58곳, 중학교 26곳, 고등학교 18곳이 있지만, 이 중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10여곳에 불과한 상태로 나머지 상급학교 대부분은 대중교통 통학이 이뤄지고 있다.

의정부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승객이 50% 가량 줄어든 운수업체들이 심한 경영난에 빠져 여력이 없는 상태다.

지역 교통수요 중 통학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 내외여서 등교 개학 이후에도 예전만큼 혼잡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승객이 몰리는 아침시간은 예외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지금 운수업체들의 어려움이 워낙 심각하다보니 그동안 감차, 감회했던 노선의 복구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버스 추가 투입을 통한 승객 분산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등교 개학 이후에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70~80% 수준의 승객만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 내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어느 정도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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