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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다큐영화제의 여운을 가을의 캠프 그리브스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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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9-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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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국제 다큐 영화제’의 명작들을 ‘누구나 알지만, 아무나 못 가는 곳’ 민통선 내 옛 미군부지였던 캠프 그리브스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제9회 DMZ 국제 다큐영화제 개막식’이 열릴 9월 2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영화로 세상과 소통’을 주제로 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DMZ 다큐 영화제 기간은 물론, 영화제 이후에도 행사의 여운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이를 위해 캠프 그리브스 내 2개 동에 ‘다큐영화 전용 시네마관’과 ‘다큐영화제 전시관’을 구성해 운영한다.

먼저 ‘다큐영화 전용 시네마관’은 그간 DMZ국제 다큐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완성도가 높고 대중적인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으로, 마리카 드 욘의 <꿈으로 가득한(Full of Dreams)>, 하리 그레이스의 <링 위의 촐리타(the Wrestling Cholita) 등의 영화 등을 상영한다.

‘다큐영화제 전시관’은 DMZ 다큐 영화제의 9년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역대 1~9회 DMZ 다큐 영화제의 포스터는 물론, 홍보영상, 카탈로그, 기념품 등을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이 밖에도 캠프 그리브스 내 설치된 아카이브관과 체험 코너 등을 통해 캠프 그리브스와 DMZ의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상설 전시 관람과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소재로 한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다.

캠프 관람 투어버스는 소셜 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당일버스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영화제 기간(1차 9.22~27, 매일)에는 고양시 백석역에서 출발하며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2차 10.14~11.30, 주말)에는 서울 합정역에서 출발한다. 

관람 투어버스 이용자에게는 DMZ다큐 영화티켓 교환권 또는 에코백이 증정된다. 그 외 임진각 평화누리 민북투어 버스(평일, 주말 오후 2시)를 통해서도 관람 할 수 있으며 자세한 관람 문의는 경기관광공사 캠프그리브스 체험관팀(031-953-6984)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화행사를 준비 중인 경기도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는 DMZ 인근에 위치하여 대북, 대남 방송까지 또렷이 들을 수 있는 이국적 장소”라며 “진짜 DMZ에서 DMZ 다큐 영화제와 가을의 여운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가 냉전 60년간의 스토리와 근대문화 유산으로서 가치 활용과 안보체험을 위해 과거 미군 장교숙소를 리모델링하여 민통선 내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이 숙박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중이다. 

또한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캠프 시설들을 문화재생 사업구역으로 지정해 전시관 6동, 야외전시장, 탄약고 등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2016년과 2017년 각각 3,860명과 5,130명이 행사 기간 중에 방문하는 등 이곳을 한 번 이라도 방문해 본적이 있는 문화계 관계자들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내서 작품을 설치해 보고 싶어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캠프 그리브스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으나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실제 모델이었던 101공수 506연대가 주둔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 안되며 미군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을 통해 1950년대 당시 주한미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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