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앙지하상가 상인회 리모델링, 살인적인 대부료 인하, 주차장 무료화 촉구 > 실시간/인물/동정

성남중앙지하상가 상인회(회장 최석민)는 12일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리모델링을 조속히 시행하고 비정상적인 대부료 인하와 부설주차장을 쇼핑객들에게 무료화하라고 요구했다.

상인회는 원룸을 임대하더라도 부실한 시설이 있다면 보수 후 임대하는 게 원칙인데 성남시는 대규모 상점가를 임대하면서 그 어떤 조치도 없이 수익만 염두에 둔 채 마구잡이식으로 임대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수익만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머리에 이고 20년 넘게 영업을 해 왔으며,  밴젠,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열악한 실내공기와 노후된 전기, 배관시설, 그리고 작동여부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낡은 소방시설로 인해 화재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속한 리모델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객들을 맞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상인회는 현재 감당하기 어려운 대부료로 장사를 포기하는 점포가 한달에도 수십개에 이르고 있다며, 작년 관리이양 시기에 성남시가 상인들에게 "임대료에 있어서 법적으로 상한선은 있으나 하한선은 없으니 일단 낙찰만 받고 보라"며 한 대부료 인하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의정부지하상가, 광주금남지하상가, 부산서면지하상가의 경우, 쇼핑객이 가장 많은 1급지를 기준으로 연 대부료가 각각 1천2백여만원, 6백10만원, 4백5십만원 정도며 중앙지하상가의 경우, 연 1억4천을 대부료로 내는 점포도 있으며 이들 지하상가에 비해 최소 3~5배 대부료가 비싼 형편이라며, 비정상적인 대부료를 대폭 인하해달라고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상인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쇼핑시설의 부설주차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쇼핑을 하게 되면 일정시간 동안 무료주차 또는 할인 혜택을 주는데 유독 지하상가 부설주차장의 경우 어떠한 혜택도 없으며, 상인들의 상품 상하차 공간도 없어서 주차위반 스티커를 발부받는 일이 부지기수고 이는 쇼핑객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성남시에서 이러한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때 어쩌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상인회 관계자는 “가게 문을 열고 있으나, 닫고 있으나 적자는 매한가지”라며 “영업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