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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보름달물해파리 월동 국내 최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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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5-02-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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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원장 직무대리 최우정 부장)은 봄에 태어나 가을 이후 자연 소멸하는 보름달물해파리가 득량만과 마산만에서 추운 겨울에도 살아있는 것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보름달물해파리의 생활사 : 보름달물해파리 성체는 7∼8월에 산란·수정하여 플라눌라유생을 생산하고, 플라눌라유생은 인공구조물 등에 부착하여 가을 및 겨울을 부착유생(폴립, polyp)의 상태로 지남. 이후 분화(分化)와 복제(複製) 시기를 거친 후 다음해 3∼4월경에는 부유유생(에피라, ephyra)을 거쳐 5∼6월경에 성체로 성장

※ 특히, 보름달해파리는 서해 및 남해에서 초봄에 대량 발생해 우리나라 연안류를 따라 동·서·남해 전 해역으로 이동한 후, 5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연안에서 대량 출현해 수산업의 피해를 유발함

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은 2개월 동안(1월~2월) 보름달물해파리가 빈번히 대량 발생하는 시화호, 새만금호, 득량만, 마산만에서 ㈜해양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득량만 및 마산만에서 지난해 가을에 생산된 보름달물해파리가 겨울을 지나면서 성장, 월동, 성숙해, 성체 중 약 70%가 평균 2만 마리의 플라눌라유생(planula)을 품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한편, 시화호 및 득량만에서는 예년과 달리 부유유생(에피라)이 시기를 앞당겨 발달하고 있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보름달물해파리의 월동 및 성숙은 올 겨울 수온이 최근 4년(2011~2014년)보다 약 1℃ 높게 유지됐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부유유생(에피라)의 조기 생산은 새로운 생활사를 가진 개체군의 유입 또는 기존 개체군이 따뜻한 온도에 적응되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득량만, 마산만 및 시화호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보름달물해파리 성체 및 폴립의 개체군변동을 파악하고, 득량만 및 시화호의 보름달물해파리 폴립에 대해 전체 유전자 분석을 진행하여 기존 춘계발생한 폴립과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폴립구제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파리대책반 윤원득 박사는 “지난 가을에 발생한 보름달물해파리가 겨울에 소멸되지 않고, 해를 넘어 생존함에 따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기초연구를 강화해 기후변화와 연관된 해파리 생태특성 변화를 밝혀 해파리의 대량발생 원인 구명과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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