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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나주반장’ 기능 보유자, 국가 지정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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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7-31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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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14호 ‘나주반장(羅州盤匠)’ 기능 보유자(김춘식)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小盤匠)으로 승격 인정 예고됐다고 30일 밝혔다.

소반(小盤)이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床)으로 한국의 식생활에서부터 제사의례에 이르기까지 여러 용도로 쓰이는 부엌 가구다. 이것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 장인(匠人)을 소반장(小盤匠)이라 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나주반 기능보유자 김춘식(金春植·78·전남 나주시 죽림동 60-83)은 해방 후 거의 형태가 사라진 나주 소반의 맥을 이은 장인으로 조형성, 예술성 등이 뛰어나고 전승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소반의 종류는 산지·형태·용도에 따라 여러 종으로 분류된다. 크게 해주반, 나주반, 통영반, 충주반, 강원반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해주반은 조각 위주의 소반, 나주반은 중대(中帶) 위주의 소반, 통영반은 운각(雲脚) 위주의 소반으로 구분된다. 또한 다리 모양에 있어서도 경상도는 죽절형(竹節形·대나무마디 모양), 전라도는 호족형(虎足形·호랑이발 모양), 강원도·경기도는 구족형(拘足形·개발 모양)이 주로 나타난다.

나주는 전통적으로 목물이 성행하던 곳으로 1930년에는 공산품 중 목제품 판매고가 최고조에 달했다. 잡다한 장식이나 화려한 조각이 없이 소박하고 튼튼한 짜임새로 견고함과 간결함을 강조하는 것이 나주 소반의 특징이다.

이번에 지정예고된 기능보유자 김춘식은 19세부터 나주에서 4대째(1대 이석규 1866년~4대 김춘식 1975년) 계보를 이어가면서 나주반의 전통과 기능을 매우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다. 나주반은 1986년 전남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대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문화재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정식 인정받게 된다.

한편 국가지정문화재 중 중요무형문화재는 전남지역에 17개 종목이 있다. 전국에서 서울에 이어 2번째로 보유자가 많아 전남이 예향의 고장답게 음악·무용·공예기술 등 문화적 소산이 풍부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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