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후배 벤처’ 키운다…‘창업기획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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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7-21 11:36본문
대기업과 성공한 벤처 등 선배 기업들이 직접 창업팀을 발굴해 투자하고 보육하는 새로운 기술창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은 포스코, 한화S&C·Yozma 컨소시엄, 엔텔스·골프존 컨소시엄, 액트너랩·Lab IX 컨소시엄 등 투자·보육역량을 갖춘 민간 대기업과 선도벤처를 글로벌·창업기획사로 지정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고급 기술창업 발굴 및 글로벌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창업기획사 사업은 민간 선투자와 정부 후속지원(R&D,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급인재들의 기술창업을 이끌기 위해 마련된 ‘민간주도형 고급 기술창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번에 선정된 4개사(컨소시엄)의 경우 대기업·선도벤처 등 민간 기업이 직접 발굴·투자하고 창업팀 보육에 나선다는 점에서 기존 대학의 창업지원프로그램(창업선도대학, BI 등)과 구별된다.
또한 정부지원자금 만이 아니라 대기업의 자체 해외네트워크 및 인프라 등을 활용한 해외진출·마케팅 지원도 연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4개 창업기획사(컨소시움)는 기술력·경험을 보유한 고급인재를 중심으로 1년간 50여개 (예비)창업팀을 집중 발굴해 3개월간 초기 보육기간을 거쳐 선 투자(1억원 이내) 및 보육을 직접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업CEO가 최대주주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지분투자를 하되,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전환형 투자(융자↔투자)는 금지된다.
정부는 창업기획사가 최종 선발한 창업팀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최대 1억원), 엔젤매칭투자(최대 2억원), R&D 지원(3년간 최대 5억원), 해외진출 마케팅 지원(최대 1억원) 등 총 9억원 내외의 후속지원을 통해 기술창업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새롭게 시도되는 ‘창업기획사 사업’은 창업지원에 관한 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최대한 활용되는 등 폭넓은 자율성을 보장되는 게 특징”이라며 “지금껏 정부가 주도해 온 창업지원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민간의 자율성·책임성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민관 협력방식의 새로운 창업지원 모델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