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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0여년 된 지하배수로 2곳 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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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7-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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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2년 9월 중구 서울광장과 남대문로에서 발견한 근대 지하배수로 2곳을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8호(서울광장 지하배수로)와 제39호(남대문로 지하배수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심의는 지난달 26일 마쳤으며, 7월 3일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 기념물 : 서울시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기념물·민속자료·무형문화재) 중 한 종류로 역사 유적지·고고 유적·전통적 경승지(경치나 경관이 뛰어난 곳)·식물 중에서 학술적·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큰 것을 지정함. 현재 서울시 기념물은 <성균관 대성전 나무>, <세검정 터>, <화의군 이영 묘역>, <불암산성> 등이 있음.

1910년 전후에 만들어진 지하배수로로 근대 하수도 기술 발전사에 큰 의미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된 두 곳은 1910년 전후에 만들어져, 조선 개국 이래 수백 년에 걸친 하수체계와 물길을 근간으로 근대적 기술을 도입해 재구축했으며, 국내에선 유례를 찾기 어려운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가 높아 근대 하수도 기술의 발전사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하수관로이다.

서울광장 아래에 있는 하수관로는 190.9m, 적벽돌 등을 쌓아 만든 벽돌식 하수관로이며, 남대문로 아래의 지하배수로는 461.3m의 벽돌식 하수관로와 27.3m의 석축 하수관로이다. 특히 이 두 곳은 아직도 주변의 빗물과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하수관로로 사용되고 있다.

하수관로는 원형 벽돌쌓기, 계란형 벽돌쌓기 등 하수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형암거 하부 절반 부분의 벽돌은 약 2cm 안으로 들여쌓고, 모르타르로 마감해 하수가 원활히 흐르도록 했다.

지선과 간선이 합류하는 지점은 암거와 동일한 벽돌식, 혹은 콘크리트구조로 부분 변경하여 부드러운 유선형 곡선을 이루어 하수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관경 확대를 위해 쐐기형 벽돌을 사용하여 정밀시공을 통해 기술적으로도 우수하여 보존가치가 높다.

서울광장의 지하배수로 1/3 축소모형 제작해 서울광장에 전시예정

근대 지하배수로가 지하에 있어 일반 시민이 볼 수 없기에 시는 배수로의 특성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서울광장의 간선과 지선이 합류되는 지점의 지하배수로를 1/3 축소모형으로 제작하여 서울광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이진용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 근대 지하배수로는 서울의 물길과 도시발달 과정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서울시 전역에 근대 지하배수로를 조사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문화재로 지정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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