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집 잃은 수급자 어르신 위한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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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12-24 05:18본문
사송동 모처에서 화재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화재건축물 맞은편 컨테이너에까지 불이 번져 당시 해당 컨테이너에서 무료로 거주하던 기초생활수급자 이모씨(66세)가 갈 곳을 잃게 되는 딱한 형편에 이르자 지역주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등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시흥동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5시10분경 사송동에 위치한 식자재 유통업체 2개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그 불길이 맞은편에 위치한 컨테이너에 번져 무료로 거주하던 이모씨가 큰 위험에 처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구출됐다.
이에 컨테이너 주인은 이모씨에게 사고 당시 무료임대를 해주었던 본인에게도 책임소재가 있다며 무료거주자인 이모씨를 빠른 시일 내에 전출하도록 도왔다.
하지만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서 가진 재산도 없고 의지할 곳조차 없어 임차보증금 마련도 어려워 난감해하는 이모씨의 사정을 전해들은 시흥동 주민등록담당자인 이경희 주무관은 지난 2년6개월여 시간동안 시흥동에 근무하면서 꾸준히 500원 동전을 모아 온 저금통을 뜯어 현금 50만원을 지난 18일 이모씨에게 전달하면서 이사비용 마련에 큰 보탬이 되도록 했다.
또한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시흥동새마을부녀회(회장 윤영옥)도 20만원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아울러 시흥동 주민센터도 이모씨가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이불 한 채를 전달하였으며, 향후에도 독지가가 나설 시 이모씨를 적극 추천해 지속적인 도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미담수범사례가 전해지자 지역사회에서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자와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했다’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