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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정동 1.7㎞ 철도부지 28년만에 공원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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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11-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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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 철도부지로 지정된 이래 오랜 시간 방치된 1.7㎞ 문정동 폐철도부지가 28년 만에 숲터널길을 자랑하는 녹색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문정역에서 제일은행 앞까지 200m 구간, 면적 5,696㎡에 대한 공원조성공사(14억 원 투입)를 착수해 2월까지 마침으로써, 폭 30m, 총 길이 1.7㎞, 면적 49,972㎡의 문정공원 조성공사를 완료한다고 1일(화)밝혔다.

이번 200m 구간을 끝으로 조성이 완료되는 ‘문정공원’은 1983년 철도부지로 지정됐으나 계획이 취소된 지역으로서 서울시가 2004년부터 공원 조성을 시작했다.

문정동 철도 폐선부지는 1983년 수원 부곡~남양주 도농간 철도부지로 지정됐으나, 10년이 지난 1993년 계획을 취소한 이후 10여 년간 방치된 바 있다.

이에 서울시가 2004년, 폭 30m, 길이 1.4㎞, 면적 37,031㎡를 공원 부지로 지정하면서 선형공원으로 조성이 시작됐다.

지난 2008년에는 문정역 인근 노외주차장과 제주농산물 직판장이던 300m 구간 등 12,914㎡를 추가로 공원으로 지정해 공사에 착수, 공원은 전체 길이 1.7㎞, 면적 49,972㎡로 늘어났다.

문정공원의 마지막 구간인 200m은 1.7㎞에 달하는 선형공원의 종착점으로서 분수·잔디마당·소나무숲 등이 조성돼 지역 주민들은 문정역까지 울창한 숲길을 걸어 출퇴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초에 이미 기존 노외주차장을 지하화해, 지역 주민들이 지하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문정역에서 바로 들어서는 진입광장은 너른 송파대로와 인접한 공간으로 수경시설 및 휴게시설 등 주민들의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된다.

약속장소나 지역 상징물이 될 분수대와 소통의 장소인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소나무와 배롱나무, 은행나무 등을 심어 숲이 터널을 이루는 멋진 그린웨이가 구축될 예정이다.

숲터널길은 이팝나무길과 계수나무숲을 지나 대왕참나무숲까지 이어져 도심에서 울창한 숲길을 활보 할 수 있으며, 수목으로 둘러싸인 구간에는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과 야외공연장도 마련돼 휴식과 문화를 동시에 즐기는 지역명소로 재탄생된다.

선주목, 소나무 등 상록성 키큰나무 66그루, 대왕참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산딸나무, 산수유 등 낙엽성 키큰나무 346그루가 곳곳에 심어지고, 주변으로는 사철나무, 황금사철과 같은 상록성 키작은나무 3,650그루, 산철쭉, 영산홍, 차산홍과 같은 낙엽성 키작은나무 7,750그루와 꽃잔디 1,050톤, 옥잠화 1,050톤 등이 심어져 도심의 푸른띠 역할을 담당한다.

산책로는 경계석이 없는 경화토로 포장될 예정이며 주산책로 구간에 잔디수로를 설치해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특히, 시는 지하주차장 계단입구(78m), 난간, 일부 보도와 만나는 램프(105m)등을 목재로 마감하고, 공원쪽 램프(86m)와 환기구(16m)는 덩굴성 상록식물로 벽면 녹화로 마감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조성 된다.

아울러, 기존의 공원과 연결되는 차로 4개소에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화강석 판석 15m의 험프가 설치, 도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를 보도의 높이에 맞춰 높였다.

험프는 보행자에게는 인도와 보도사이에 턱을 없애주고 차량에게는 과속방지턱과 같은 역할을 해 장애인 이용이나 아이들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마지막 문정역까지의 구간이 공원으로 조성으로 28년간을 끌어온 폐철도부지가 숲길로 변신하게 됐다”며 “마지막 변신을 통해 시민들이 도심내에서 휴양림을 산책하는 것처럼 출근을 하는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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