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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분의 1 ′기적′.. 14년을 기다린 혈액 기증

육군 제8기동사단 화랑포병대대 김기범 상사, 혈액암 투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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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2-08-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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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8기동사단 화랑포병대대 김기범 상사가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사진)해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상사는 2006년 부사관학교에서 처음 헌혈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무려 156번 헌혈하며, 생명 나눔을 실천해왔다. 2016년에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상사는 2008년에도 평상시처럼 헌혈을 하면서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치료의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연을 들었다. 이에 지체 없이 ′기증 희망자-김기범′으로 등록했다. 


그리고 14년의 시간이 흘렀다. 


김 상사는 지난 5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게서 자신의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 형질과 100%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협회 관계자는 2만분의 1 ′기적′이라고 했다. 


김 상사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실행하기로 했다. 그는 환우에게 건강한 세포를 기증하기 위해 꾸준한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건강관리에 힘썼다. 그리고 8월 19일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쳤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상사는 이에 대해 ″기증받는 환자가 자식이 있는 가장이라는 사연을 듣고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으로서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환자의 아픔을 많이 공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기증받는 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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