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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순결교육,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도 동시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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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5-19 07:5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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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성년의 날을 맞아 올해에는 1990년생들이 성인이 되었다. 성인으로서 겪는 변화를 몇 가지 꼽는다면, 곧 다가올 선거에서 투표권 행사도 있겠고, 성인으로서 책임있는 성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일 것이다. 이전에는 결혼식 이후에 개시되던 성 생활이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실질적으로 앞당겨진 셈이다.

그러나 미성년인 10대부터 성에 이미 익숙해지는 청소년들의 수가 상당하고, 청소년들의 성 경험 연령도 점점 내려오고 있어 문제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지 2009년 10월호에 발표된 ‘한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성행태 조사’에 따르면, 2006년 9월 13∼18세 중·고등학생 7만1404명(남 3만7420명, 여 3만4200명)을 조사한 결과, 성관계를 경험한 학생은 평균 5.1%(남 6.7%, 여 3.4%)였고, 성관계 시작 연령은 중학교 2학년인 14.2세(남 14.0세, 여 14.5세)였다고 한다.

또한 청소년 성경험자의 피임률은 38%에 불과해, 성관계 경험 여학생의 14%가 임신을 경험했으며 임신 경험 학생의 85%가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10대 때 경험한 임신과 임신 중절은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치유하기 힘든 상처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성 경험의 부작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창때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발간한 ‘자궁경부암 100문 100답’ 책자에서 이른 나이에 성관계를 시작한 경우에는 자궁경부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대 여성의 몸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므로,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기 쉽다는 것이다. 물론 10대 때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암으로 발전한다 해도 상피이형증으로 수 년간을 거치지만, 어릴 때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의 발병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성홍락 위원은 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아 성장 중인 자궁경부가 발암물질이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의해 노출되면 더 쉽게 감염되고 이상세포로 자랄 수 있어 성관계 연령이 낮을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0대 때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수 년간 검진 없이 상피이세포형성증과 상피내암 단계를 거쳐 가임기인 20~30대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

성홍락 위원은 10대들의 이른 성 경험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대화를 통해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학교에서도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질적인 성교육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10대 여학생을 둔 부모라면 딸에게 예방 차원으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시켜 주는 것도 딸의 평생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홍락 위원은 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했다 하더라도 성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여성은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년 1회 자궁 정기검진을 받도록 스스로 노력한다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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