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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여름휴가철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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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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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시 응급조치 - 송형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사고, 또는 갑자기 발생한 질병 등으로 인해 급히 병원을 찾아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 화재와 같은 사고는 물론이고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 어딘가 심하게 아픈 경우, 숨 쉬기가 곤란한 경우, 사지가 마비되는 경우, 경련을 하는 경우 등 응급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는 바다나 산, 강 등의 야외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갑작스런 응급상황을 맞는 경우가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응급처치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병원에 이동하기까지의 시간동안 응급처치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응급처치란 생명을 구하고 질병이나 부상의 악화를 예방하며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빠른 시간내에 행해지는 의료행위로 응급처치의 정도에 따라 생명을 구하거나 합병증, 후유증 등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면서 출혈이 심한 경우에 수분내지 수시간내에 지혈과 부목고정과 같은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출혈로 사망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응급처치는 응급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며 환자가 발생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응급처치나 병의원으로 옮기면서 행하는 이송중 응급처치 역시 매우 중요하다. 외부 상황발생시 첫 응급조치는 환자치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 뱀에 물렸을 때

뱀에게 물린 경우 뱀의 모양을 잘 살펴야 한다.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물리면 2개의 독이빨 자국이 난다. 독사가 아니면 당황할 필요는 없다. 소독을 주된 처치로 하면 되는데, 비누와 흐르는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고 옥시풀 등의 소독약으로 소독한 다음 거즈 같은 청결한 천으로 덮는다.

동물에게 물린 상처는 여러 가지 감염증이 원인이 되므로 처치가 끝났으면 조속히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만약 독사에 물린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우선 환자가 안정하도록 눕힌다.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상처 부위를 물로 잘 씻어 내고 소독을 한 다음, 상처보다도 심장에 가까운 곳을 가볍게(표면의 정맥을 압박할 정도) 묶어 둔다.

구조자는 환자의 상처 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 독소를 빨아 낸다. 강하게 빨아 내고 빨아내거든 재빨리 뱉어 버린다. 이러한 처치를 몇 번 되풀이 하고 독소를 빨아 낸 사람은 깨끗이 양치질을 한다.

상처의 처치가 끝나면 들것 같은 것에 태워서 안정 상태 그대로 서둘러 의사의 치료를 받는다. 치료가 늦어지면 독소가 전신으로 퍼져서 쇼크 상태에 빠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벌레에 물렸을 때

여름 휴가지에서 모기 등의 곤충 또한 여간 귀찮은 존재가 아니다. 특히 여름 모기는 특히 일본 뇌염의 매개체여서 신경이 쓰인다. 일본뇌염은 일본과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이 주된 발병지역으로서 발생시기는 7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이며 특히 8월과 9월에 집중된다. 그러므로 이 계절에는 어떻게든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는 섭씨 27~30도인 때 논이나 습지에서 자란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뇌염모기에 물린 사람 2천명 중 1명 정도가 발병한다고 하므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두통과 발열로 시작하며, 때로는 메스껍기도 하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단지 대증요법에 의존한다.

밤에 잘 때는 민박보다는 모기장 달린 텐트 안이 한결 낫다. 야외생활용 텐트형 모기장도 시판되는 것이 있다. 안에 들어가 자기 전에 전등으로 벽체를 비추며 모기를 잡으면 쾌적한 밤을 보낼 수 있다.

산행 중에는 역시 긴 상하의가 모기를 막는 일차적 방책이다. 그외 초음파를 발생시켜 모기를 퇴치한다는 초음파 모기 퇴치기, 바르는 모기약 등을 병용한다. 요즘에는 손목에 걸고 다니는 모기 퇴치 용품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벌은 사람이 직접 해치거나 가까이 가지 않으면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벌에 잘 쐬는 부위는 팔다리, 목, 배, 얼굴이다, 독침이 살갗에 꽂히면 독성물질이 피부속으로 들어가 온몸에 퍼지게 된다. 일단 벌에 쐬었을 때는 깨끗한 손으로 곧 벌침을 빼주고 쐰 피부는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때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먹다남은 음식도 꼭 덮어놓아야 한다. 한편 곤충에 쏘였을 때는 얼음 등으로 물린 부위를 찜질하고 암모니아수 등을 바르면 별 문제는 없다. 보통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3) 심폐소생술

1단계 : 환자의 의식상태를 확인한다.
① 의식이 있으면 관찰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② 의식이 없으면 2단계의 조치를 취한다

2단계 : “응급환자가 발생했습니다”라고 주위에 알리는 동시에 119에 신고한다
- 환자의 기도를 유지한 후 호흡상태를 확인한다
① 호흡이 있으면 기도를 유지한다
② 호흡이 없으면 3단계로

※ 기도유지법 : 구강내의 토사물을 확인한 후 냄새 맡는 자세를 유지하여 혀로 인한 기도 폐쇄를 해소한다
※ 호흡 확인법 : 흉곽 움직임을 보고 호흡음을 듣고 공기흐름을 느낀다

3단계 : 2번의 인공호흡을 실시하고 목 주위의 경동맥 맥박을 확인한다.
① 맥박이 있으면 기도를 유지하며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② 맥박이 없으면 4단계(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 인공호흡법 : 구강대 구강법으로 실시하며 1회 호흡시간은 1.5~2초, 분당 호흡횟수는 10~12회로 한다.

4단계 : 심폐소생술
- 인공호흡과 흉곽압박을 실시하며, 흉곽압박 깊이는 4~6cm, 흉곽 압박 횟수는 분당 80~100회로 한다.
- 호흡이 돌아오거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4) 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우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당황하게 되면 평소에 잘 알고 있던 응급처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환자를 더욱 더 불안하게 할 수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이다. 환자상태가 나쁘거나 급할수록 주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119구급대는 응급환자 신고 접수후 5분내에 현장에 출동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19로 전화하면 되므로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빨리만 옮기려 하다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응급처치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욕심을 부리다 보면 불필요한 처치를 하거나 응급실 도착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요리를 하다가 칼에 손을 베인 경우에 출혈이 멈추도록 상처부위를 거즈로 감싸거나 손으로 누르는 것은 좋지만 약국에 달려가 지혈제나 항생제를 사다가 상처에 뿌리고 응급실에 오는 것은 잘못이다.

응급처치의 우선순위를 알아두어야 한다.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심장압박 등이 다른 처치에 우선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고개가 앞으로 젖혀져 있으면 기도가 막힐 수 있는데 이 경우에 눈에 보이는 사지의 출혈에만 신경쓰다 보면 숨을 못쉬어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겠다고 결정이 되면 가장 가까운 병의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 1차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무조건 큰 병원만 고집하여 멀리 떨어진 대학병원 등으로 옮기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가정이나 직장주변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의 이름과 위치, 전화번호 등을 평소에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여름휴가철 피부관리 - 이주흥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1) 일광 피부염

태양의 계절, 햇볕속 자외선 때문에 갖가지 피부 트러블을 겪는 사람이 많다. 햇볕은 지구상 모든 생물이 존재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要素)이지만 피부에 만큼은 달갑지 않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다. 햇볕속 자외선은 피부를 태워 검게 만들고 진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선탠을 할 때는 제품이 물에 씻겨 나가는 것을 고려해 좀 더 자주 바르도록 하며 선탠후 피부도 극도로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제품으로 피부에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수영중에는 시원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지 못한채 자외선에 살갗이 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단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화상을 입은 것이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가능한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되 터진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피(眞皮)에 있는 탄력섬유의 퇴화 위축이나 탄력섬유자체를 감소시켜 주름을 만들고 노화시키는 것이다.

햇빛은 자외선(200~400나노미터(nm)), 가시광선(400~700나노미터(nm)), 적외선(740~1,800나노미터(nm))으로 구분된다. 자외선중 290나노미터(nm) 이하의 것은 외기층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지구에 닿지 않고 290나노미터(nm) 이상의 파장 특히 290~320나노미터(nm)의 자외선이 문제가 된다. 햇볕을 쬐면 노출부위에 오톨도톨한 구진(丘疹)이 생기고 가렵다가 습진 비슷한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 그것이다. 햇볕을 피하기란 비를 피하기보다 어렵다. 이 햇볕에 알레르기증상을 일으켜 이런 피부염이 생기는데 노출부위에 국한되어 생기는 것이 있고 전혀 엉뚱한 곳에 이유없이 피부염이 생기는 수도 있다.

이 피부염은 햇볕만 받았다고 생기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다른 병을 고치기 위해 약을 먹었을 때나, 화장품에 함유된 어떤 물질이 햇볕과 광화학작용을 일으켜 피부에 독특한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강압이뇨제(降壓利尿劑)나 설파제가 주범인데 고혈압 환자가 약을 먹고 햇볕에 노출되면 이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매년 되풀이 되는 예가 흔하다. 여성의 경우 살빼는 약에 의한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약을 끊든지 다른 약을 복용해야 한다. 이 증상이 안 생기게 하려면 햇볕의 차단이 중요하며 피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병원에 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선탠/햇볕화상

자외선이 강한 여름날 야외에 나섰을 때는 피부가 햇볕에 화상을 입기 쉽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자외선이 가장 강하고 이 시간에는 구름이 엷게 끼었을 때에도 자외선이 강하며 얇은 옷도 통과한다.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된 이후 대개 6~8시간이 지나서 잠자리에 들 무렵부터 가렵고 따가워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하루 이틀 지난 뒤에는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일기도 하며, 심하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얼굴이나 몸이 붓기도 한다.

이렇게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피부병도 올 수 있으며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 그러므로 뙤약볕 길에서는 긴 상하의와 차양이 큰 모자 등이 필수다. 특히 오존층이 파괴가 심해진 요즈음은 피부암이 올 가능성이 높다. 어쩔 수 없이 피부노출이 예상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바른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20~30정도 되는 차단제를 햇볕에 나서기 전에 발라주어야 하며, 3~4시간 단위로 다시 발라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를 하얗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SPF 지수가 높은 제품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그만큼 피부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많이 첨가된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선탠을 할 때는 제품이 물에 씻겨 나가는 것을 고려해 좀 더 자주 바르도록 하며 선탠후 피부도 극도로 건조해지므로 물을 많이 마시고 보습제품으로 피부에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도록 한다. 수영중에는 시원하기 때문에 스스로 느끼지 못한 채 자외선에 살갗이 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단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차게 한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화상을 입은 것이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가능한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되 터진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3) 자외선 차단제

외국풍습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잘못 알고 시행하는 것이 많지만 일광욕도 그 중의 하나다. 우리 나라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해 있지만 멕시코만 난류 덕분에 온대생활을 누리고 있는 영국 등 북유럽사람들은 일조량이 모자라 햇빛만 나면 집앞에 침대나 로킹체어를 놓고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그러나 햇빛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피부를 새카맣게 태우는 일을 서슴없이 한다. 이것은 햇빛 속 자외선의 위험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햇빛을 많이 쬐면 피부가 검게 타 보기싫은 것은 물론 노화를 촉진하고 심하면 암까지 일으킨다.

인체피부가 탄다는 것은 자외선에 대한 인체 방어기능인데 갑자기 많은 양을 쬐면 물집이 생기는 등 화상을 입으며 조금씩 서서히 햇빛을 받았을 때도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고 여드름이 악화된다. 그래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려는 여성이 많은데 이 차단제에 대한 상식도 잘못된 것이 많다. 즉 차단제를 한번 바르면 햇빛으로부터 무조건 보호되는 줄 잘못 알고 있는 경우와 자신의 피부에 맞지않는 지수(指數)의 차단제를 바름으로써 차단효과도 못보고 오히려 피부염을 앓는 경우도 바로 그것이다.

차단제는 땀이나 물에 씻길 수도 있고 효과적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5, 15, 25 등 숫자가 적혀있다. 이 숫자는 맨 피부에 자외선을 쬐었을 때 피부변화가 오는 시간과 차단제를 바른 후 오는 피부변화시간을 나눈 수치를 뜻한다. 즉 맨 피부가 노출되어 5분만에 피부가 가렵거나 붉어지는 사람은 차단지수 15를 사용할때 5×15 즉 75분간 유용하다는 것을 의미하나 실제로 다른 요인에 의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 숫자가 높은 것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 자신에게 알맞는 것을 골라 바르고 차단제 위에 파운데이션 등을 덧발라 될 수 있는 한 넓은 파장의 자외선을 차단하도록 하여 한여름에 생길 수 있는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4) 바캉스 후유증

기대는 반드시 실망을 낳는 법인가. 고추 잠자리와 함께 오는 가을바람에 밀려 여름이 기세를 잃어갈 때면 바캉스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은 대책없이 산과 바다의 강렬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화상을 입어 얼룩진 얼굴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탓에 조심을 해서 그런지 비교적 환자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남성들은 ‘귀찮아서’ 혹은 ‘피부가 좀 타면 어때’하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없이 태양광선에 장시간 노출됐다가 화끈화끈 열이 나고 아프면 그때서야 당황하기 시작한다.

이런 경우는 대개 피부에 벌겋게 물집이 잡히고 각질이 뱀가죽처럼 보기 싫게 일어나 있다. 어떤 남성은 무리하게 물집을 따거나 각질을 벗겨내려다가 염증이 생겨 환부가 크게 곪기도 한다. 햇볕에 의한 화상이 생겼을 때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비누 화장품 팩을 사용하지 말고 냉찜질을 수시로 해줘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 다음 늘어난 멜라닌 색소와 건조한 각질층에 수분공급을 위하여 보습과 영양에 힘써 피부노화와 색소성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 그러나 물집이 잡히고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치료로 환부가 덧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예민한 여성 가운데는 자외선 차단 화장품을 발랐어도 햇볕이 많이 와닿는 부위인 눈주위, 볼, 코에 주근깨와 기미가 생기는 수가 있다. 기미 주근깨는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병변이 더욱 넓어지게 되므로 처음 색소를 발견했을 때 약물치료와 병행해서 탈피술이나 피부마사지 치료를 받으면 쉽게 없앨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레이저를 이용해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바캉스가 지난 후에는 얼마나 피부관리를 잘 했느냐에 따라 사람의 피부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가을을 보람 있게 맞기 위해 ‘개미의 지혜’가 피부관리에도 필요하다.

<물놀이와 귓병 - 조양선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더운 날씨에 시원한 수영장이나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고 여름을 지내면서 빠질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수영을 하면서 귀 안에 깨끗하지 못한 물이 자주 들어가면서 반갑지 않은 병이 생길 수도 있다.

수영을 하거나 샤워 혹은 머리를 감다가 귓속에 물이 들어가면 귀가 먹먹해지고 목소리도 이상하게 울려서 들리게 된다. 이것은 물이 외이도와 고막 사이에 고이면서 고막의 진동을 방해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답답한 나머지 손가락도 집어 넣어보고 휴지도 말아서 넣어보고 수건으로 닦아도 보지만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면봉으로 물기를 닦아낸다고 후비면서 상처가 나기도 한다. 습기가 있고 짓무른 외이도 피부는 상처가 더 잘 나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는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귀를 가볍게 흔들어 주면 대부분의 물이 빠지게 된다. 이렇게 한 다음에도 귓속에 남아 있는 소량의 물은 체온으로 인해 자연히 증발하여 없어지므로 무리하게 면봉으로 귓속을 닦아낼 필요는 없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만져서 염증이 생겼거나 귀지가 많아서 물이 배출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일 가능성이 많으므로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외이도는 원래 건조한 상태로 산성을 유지하여 세균의 성장을 억제한다. 그런데 외이도 안에 습기가 계속되고 액체가 고일 수 있는 조건이 지속이 되면 산성환경이 없어지면서 눅눅해진 귀지 안에서 세균이 자라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피부가 벗겨지게 되면 외이도 전체의 염증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수영을 자주 하는 사람, 습한 기후에 사는 사람, 귀를 자주 후벼서 상처가 나는 사람, 귓구멍 입구가 작아서 물이 쉽게 고이는 사람들에서는 세균성 외이도염 (일명 Swimmer's ear라고도 합니다)이 잘 생기게 된다.

이 병의 좀 더 자세한 질병의 기전을 살펴 보면,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외이도의 바깥 부위가 붓게 되면서 귀지가 만들어 지는 이구선의 배출구를 막게 되어 부종과 함께 이구(귀지)의 분비가 줄어들게 된다. 아래에도 설명하겠지만 귀지는 외이도에 대한 보호작용이 있는데 이의 분비가 줄어듬으로서 가볍게 긁기만 해도 상처가 쉽게 나고 외이도의 산도를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세균이 쉽게 자라게 된다. 주로 자라는 세균은 녹농균과 포도상 구균이며, 곰팡이는 약 10% 정도에서 발견이 된다.

증상은 처음에는 귓구멍이 간지럽거나 귀가 막히는 듯한 불편한 느낌으로 시작한다. 염증이 점차 심해짐에 따라 통증을 느끼게 되며 귓바퀴를 조금만 건드려도 심하게 아프게 되고 귀의 충만감이나 청력의 저하도 동반하게 된다. 심하면 주위의 임파절까지 붓게 된다. 이럴 때 귀 속을 진찰해 보면 외이도 바깥쪽이 심하게 부어 있고 분비물이 차 있으며 고막은 대개 문제가 없다. 그러므로 같이 생길 수 있는 난청은 단순히 외이도가 막혀서 생기는 것이. 귀 안에서 진물이 생기지만 밖으로 흘러나오는 이루는 드물다.

치료는 우선 귀에 가득 차있는 분비물과 진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항생제와 항염증제로 이루어진 물약을 귀에다 정기적으로 넣는다. 귀 안의 산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산성의 물약을 사용하기도 하며, 식초로 귀 안을 스스로 세척하는 방법도 있다. 외이도의 바깥쪽이 너무 부어서 물약이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심지의 역할을 하는 거즈를 넣어서 약이 안쪽까지 침투되도록 한다.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진통제가 필요하며, 먹는 항생제는 심한 경우에 사용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치료 기간에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피해야 하며 샤워를 할 때에도 꼭 귀마개를 써서 귀 안에 물이 들어가거나 습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외이도 안이 원래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귀마개는 수영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수영할 때 사용하는 귀마개를 해도 문제가 된다면 귀마개 주위에 바셀린을 발라서 방수가 더 잘되도록 하며, 물이 들어갔다고 생각되면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여 찬바람을 이용해서 말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염 - 이정권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여름철에는 한두 번 설사증세를 겪는 경우가 많은 철이다. 흔히 식중독이라 일컫는 것이 포도상구균 식중독으로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에 만들어진 독소를 섭취해서 심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다. 잠복기가 짧아 오염된 음식을 먹고 나서 6 시간 내에 발병하여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손의 상처에 포도상 구균이 잘 자라므로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 된다. 이 밖에 여름철 장염의 원인은 다양한데 바이러스 감염, 대장균, 살모넬라 같은 세균이나 기생충 감염, 알레르기, 식품에 대한 반응 등이 있다.

설사

설사증세가 있을 때 흔히 일반인이 잘못 대처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설사를 멈추는 것이 최고라 하여 설사 멈춤 약을 함부로 먹어 오히려 증세만 오래가게 하는 경우와 설사 때는 속을 비워야 된다하여 물조차 먹지 않고 아예 굶어 버리는 것이다.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는 자연히 멎을 때가 많거니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설사에도 공통적인 치료는 몸의 수분과 전해질이 지나치게 빠져나가서 문제가 되는 탈수현상을 막는 것이다. 즉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지사제를 먹고 증세만 오래 끄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는 마치 개수대 구멍이 막혀 오물이 못 빠져나가 더 큰일이 나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탈수

탈수현상은 설사의 가장 큰 해로서 어른보다도 몸집이 작은 어린이와 젖먹이들이 특히 위험하다. 이런 애들은 조금만 설사를 오래해도 빠져나간 물이 전체 몸의 수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므로 즉각 적절한 처치를 해주어야한다. 보통 설사를 하면 과일 주스 같은 것을 많이 먹는데 설사를 더 심하게 하니까 피한다. 또 맹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못되는데 이는 설사 때 빠져나가는 것이 물만이 아니고 우리 몸에 필수인 전해질, 특히 나트륨과 칼륨이 함께 소실되기 때문이다.

어른인 경우는 집에서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마실 수 있겠다. 전해질 용액은 물 1 리터에 소금 반 차술, 소다 반 차술, 설탕 2 큰술 정도 섞어 만든다. 너무 많이 넣어 심한 전해질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시판되는 이온 음료는 흘린 땀은 보충할 수 있어도 설사로 빠져나가는 전해질을 보충하는데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사실도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장염예방

여름철 장염의 예방을 위해서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은 청결한 음식물 보관과 손 씻기이다. 냉동된 육류를 조리하기 전에 실온에 방치해서 녹이지 말고 미리 하루 전 쯤 냉장실에 옮겨 놓아 녹이는 것이 좋다. 거의 대부분의 장염의 감염 경로가 오염된 손을 통해 입으로 들어오는 경우이므로 자주 손을 씻는 것만큼 장염 예방에 중요한 것은 없다.

< 피서지 응급의약품 - 손기호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 >

여름철 피서지 등에서의 응급 구급약으로는 다음과 같은 약과 비품이 상비되면 좋다.

약품류로는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을, 의료비품으로 ▲체온계 ▲붕대 ▲반창고 ▲핀셋 ▲의료용 가위 ▲솜 등을 갖춰 두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크림이나 바세린 등 화상에 대비한 피부연고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선 해열진통제나 소화제는 야외활동시 고열이나 소화불량 등 흔히 발생하는 경미한 질환증상에 대한 초기 치료제로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외상에 대비해서는 소독약과 붕대, 반창고 등을 준비해 두는 것이 초기 처치에서 긴요하게 쓰일 수 있다.

특히 유념할 것은 광독성(光毒性)을 유발하는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 퀴놀론항균제 등 약물 복용자는 조금만 햇빛을 쐬어도 피부화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휴가전 미리 상의하기를 권한다.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응급의약품 킷트가 판매되고 있어 과거에 비해 상비약 준비가 편리해지고 있다. 만약 해외로 나갈 경우라면 더더욱 간단한 내복약과 함께 해당 지역 풍토병 예방을 위한 사전 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실제로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니 출국전 병원을 찾아 예방 약 메플로킨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효기간 유의

유효기간은 약마다 각각 틀리기 때문에 포장지에 표시된 날짜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볼때, 알약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에선 2년 정도, 일단 뜯으면 1년 이내 사용해야 하고 연고제제는 개봉이 안된 상태에선 2년 정도 유효하나 개봉한 후엔 반년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효과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은 물론 변질됐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휴가철을 맞아 구급약을 새로 챙길 때는 오래된 약들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족 중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상비약 이외에도 응급상황에 대비한 특정질환 약을 준비해야 하며 가족도 어디에 그 약이 있는지 모두 알아야 비상 사태를 대비할 수 있다.

또 그 질환에 대한 약 사용법도 온 가족이 사전에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협심증은 가슴에 통증이 있을 땐 즉시 준비된 니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넣을 수 있어야 하며, 천식도 발작이 일어나면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입안에 대고 흡입하도록 한다는 것을 모두 사전에 숙지하도록 한다.

<여름과 눈건강 - 정태영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결막염으로 흔히들 눈병이라고 부른다. 한번이라도 눈병을 앓았었던 사람들이라면 눈에 눈곱이 끼고 충혈이 된 것을 보고 ‘혹시 또 눈병이 아닐까?’ 걱정을 하며 안과 진료실로 찾아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 눈병(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동일한 질환이 아니다.)

그만큼 유행성 각결막염은 간난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 구별없이 어느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또한 다른 안질환과는 달리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행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철에 유행하지만 사시사철 어느 때에나 감염이 될 수 있으며 일단 한번 감염이 되면 치료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당한 기간 동안 불편과 고통으로 보내야 한다.

감염이 되면 약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곧이어 수일 이내에 반대편의 눈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나중에 시작된 눈의 증상은 먼저 시작한 눈 보다 심하지 않으며 때로는 한쪽 눈에만 증상이 있기도 한다.

주 증상은 갑자기 한쪽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고 눈물이 심하게 나온다. 눈이 충혈된다.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며 눈이 쑤시는 것과 같은 통증이 있다. 염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각막염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염증이 심하여 검결막의 표면에 반투명한 염증성 막이 덮히기도 하나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간혹 귀앞이나 턱밑의 림파절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도 증세가 더욱 심하여 보채기도 하며 발열, 권태, 호흡기 증상, 오심, 구토, 설사 그리고 근육통과 같은 감기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호전되는 데는 보통 2~4주가 소요되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독성에 따라서 증상이 보다 가볍거나 심하게 되며 경과도 짧아지거나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 후유증으로 각막상피 아래에 점상의 혼탁이 남게 되어 약 한 두달간은 침침하게 느껴지거나 약간의 시력저하를 초래할수 있지만 서서히 회복이 된다. 증상이 발현되고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전염력이 제일 강하며 그 이후로는 전염력이 점점 약해진다. 이 시기가 되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기전에 의해 바이러스의 대부분이 제거 되어지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원인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감염이 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하여도 오랜 경과를 거쳐야 하므로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수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한다.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베개와 이부자리는 구별하여 사용하도록 하며, 부부 중 한사람이 감염되었다면 약 2주간은 잠자리를 따로 하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 가족들이 안약을 함께 넣으면 오히려 전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환자가 쓰다 남은 안약은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을 절대로 만져서는 안된다.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인 증상 발현일부터 약 2주 동안은 휴가를 받아 주위 사람들과 격리 하는 것도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 눈꺼풀이 붓고 충혈이 심하여 미용상의 목적으로 안대를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주는 혐오감을 줄일 수 있고 무의식적인 접촉에 의한 반대편 눈의 감염을 예방하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원칙적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치료에 특효약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행히도 대개 특별한 약을 쓰지 않아도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감기와 같이 자연히 치유되는 특징을 가진다. 그러나 3일에 한번 정도 안과를 방문하여 각막염 등의 합병증의 발생여부에 대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안과 전문 의사의 지시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더욱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특수한 결막염으로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부른다. 2~3일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 눈곱과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곧이어 수일 이내에 반대편의 눈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주 증상은 갑자기 한쪽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고 눈물이 심하게 나온다.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서 눈을 잘 뜨지 못하며 눈이 쑤시는 것과 같은 통증이 있다.

약 60% 정도의 환자들이 귀 앞이나 턱밑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어린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도 증세가 더욱 심한데 발열, 권태, 호흡기 증상, 오심, 구토, 설사 그리고 근육통과 같은 감기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호전된 후에 후유증으로 약 한두달간 침침하거나 약간의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지만 서서히 회복된다.

증상이 발현되고 7~10일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그 이후로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기전에 의해 전염력이 점점 약해지며 1~3주 사이에 증상이 호전된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유행시기에는 수영장, 목욕탕 등을 비롯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한다. 베개와 이부자리도 구별하여 사용한다.

예방을 위해 가족들이 안약을 함께 넣으면 오히려 전염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환자가 쓰다 남은 안약은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오염된 손으로 눈을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된다. 눈꺼풀이 붓고 충혈이 심하여 미용상의 목적으로 안대를 할 경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일에 한번 정도 안과를 방문하여 합병증 여부를 진찰받는 것이 안전하며 안과 전문의의 지시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면 더욱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과 눈건강

눈이 자외선에 오래 노출 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크게 급성손상과 만성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손상은 단시간 내에 일정수준 이상의 과다한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경우 발생하는 광각막염, 광결막염이 대표적이다.

광각막염의 경우 각막상피의 손상과 수반된 염증이 관찰되며 환자는 눈부심, 눈물흘림,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광결막염의 경우 충혈과 결막부종 등의 징후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만성손상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이 누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러 역학조사를 통해 백내장, 익상편(군날개)의 발생과 관련은 잘 밝혀져 있다. 관련도가 다소 약하기는 하나 노인황반변성과 같은 실명원인질환과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도 나오고 있으나 백내장이나 익상편보다는 관련성이 약하다. 그 이유는 정상적으로 광선이 눈 속으로 유입되면서 자외선은 흡수되어 망막까지 도달하게 되는 자외선이 미미하기 때문이고 이는 자체적인 손상방어기전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여러가지 손상의 기전을 완전히 규명하기는 어려우나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광열반응에 의한 직접손상이나 광화학반응에 의해 형성되는 활성산소에 의한 간접손상의 증거들이 제시되어 있어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외선으로 야기될 수 있는 질병의 예방으로는 자외선의 가장 대표적인 공급원이 태양광선이므로 특히 자외선지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는 장시간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선그라스 혹은 자외선차단제가 코팅되어 있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착용이 권할 만하다.

선그라스의 경우 안경의 색조가 진한 것과 자외선 차단 효과와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이는 색조가 강할수록 투과되는 광선의 양이 적어지기는 하나 이에 따른 동공의 확장이 오히려 자외선의 유입량을 늘일 수도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제가 코팅되어 있는 가벼운 색조의 선그라스가 권장할 만하다.

물론 안경알의 크기가 클수록, 위치가 눈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가능하다면 측면까지 차단되어 있는 형태의 렌즈가 자외선 차단효과가 더욱 높다.

하지만 자외선으로 인한 눈의 손상 가능성은 실제적으로 매우 드문 현상이고 만성손상의 경우도 가장 심각한 황반질환의 경우 그 관련성이 약하며, 백내장이나 익상편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직업적으로나 여가활동을 위해 야외에서 광선노출이 심할 경우 예방적인 차원의 적당한 보호면 충분할 것이다. 물론 라식수술로 대표되는 각막수술을 시행받은 경우도 수개월간의 주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수면건강 - 홍승봉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수면클리닉 교수>

지루한 장마철이 지나면 한여름의 더위가 맹습하곤 한다. 이맘때가 되면 누구나 겪는 고통은 한밤중에 더위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열대야일 것이다.

잠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함께 두뇌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쾌적하게 잠을 자는데 가장 적당한 온도는 18~20℃.

그런데 낮에 뜨거운 햇빛으로 땅이 더워졌다가 나오는 복사열로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수온주가 25도를 넘는 열대야는 많은 사람들의 한여름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밤에 온도가 높으면 왜 잠을 자기가 힘들까? 그 이유는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 조절을 위해 중추신경계의 작용이 활발해지므로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또 깊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잘 때 체온이 깨어 있을 때보다 1~2℃ 낮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잠들기도 힘들고 숙면도 취하지 못해 수면 중 자주 깨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머리가 무겁고 피곤하게 된다.

열대야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지만 낮에 신체 활동을 늘려서 몸을 피곤하게 하고 자기 전에 목욕을 하여 땀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창문을 앞뒤로 열어서 바람이 잘 소통되도록 하여 습도를 줄이고, 이불은 땀날 때 몸에 붙지 않는 종류가 좋다. 조명은 끄거나 어둡게 해야 하며 잠이 안 온다고 형광등을 켜 놓으면 잠에 들기 더 어려워지고 다른 사람의 잠까지 방해하게 된다.

또는 자기 전에 에어컨을 1~2시간 동안 가동하여 집안의 기온을 낮춘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다. 그러나 밤새 에어콘을 가동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면 수면 중에 심각한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서는 안 된다.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높아져 생기는 스트레스도 불면증의 주요 원인이다. 스트레스는 코티졸이라는 각성 성분을 분비하여 잠을 달아나게 한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정신적 육체적 피로가 겹쳐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흔히 잠이 안 오고 몸이 끈끈할 때 잠을 청하기 위해 일부러 찬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잠을 쫓는 격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온수로 몸을 닦아야 신체 근육이 이완됨으로써 잠을 잘 이룰 수가 있다.

또 밤에는 찬 음료나 수박은 가급적 피하며 허기를 느낄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의 트립토판이란 성분이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적당한 포만감을 줘 잠이 오게 한다.

과음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한다. 저녁 시간대 피우는 담배의 니코틴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더운 여름에 운동을 할 때는 새벽이나 해진 뒤 20~30분 정도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이 적합하다. 또한 점심 식사 후에 몰려오는 졸음은 참지 않는 것이 좋다. 낮잠은 15~20분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오래 자면 밤잠을 더욱 설치게 되므로 삼간다.

더불어 좋은 침구를 갖추는 것은 깊은 잠을 자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적절한 높이와 함께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소재로 베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소재는 메밀 겨 등 다소 딱딱하고 통기성이 좋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또한 목뼈 중 가장 움푹 들어간 7번 경추까지 충분히 받쳐줄 정도의 높이면 더욱 좋다.

< 열대야 불면증 원인 및 극복방법 - 이정권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열대야 불면증상의 원인

낮에는 섭씨 30도가 넘고 밤 기온도 25도 이상 넘어가면 소위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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