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명품 산 기행-기(기운)받고, 힐링하고 싶으시면 양주 명품 산을 찾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6-07-11 10:24본문
조선 초기 세조대왕(1466년)이 양주 골에 목을 세운 이래, 양주 목은 지난 550여년 동안 경기북부를 지켜낸 거대 관아였다.
지금은 파주ㆍ고양ㆍ포천ㆍ남양주를 분가시키고, 조용히 애기밴 엄마의 볼록한 배처럼 남아있지만, 아직도 양주는 역사ㆍ문화ㆍ자연이 살아 숨쉬는 ′고향′같은 도시다.
특히 수 천년 전부터 변함없이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을 품으며, 지금까지 특유의 기운으로 아름다음을 뽐내는 양주 산은 깊은 고장의 역사만큼이나, 얘깃거리도 많다.
불곡ㆍ감악ㆍ북한ㆍ오봉ㆍ도봉ㆍ사패ㆍ천보ㆍ칠봉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의적 임꺽정이 탐관오리의 쌀을 훔쳐 등에 지고, 삶이 고단한 백성들을 찾아 뛰고 또 넘어 다녔다던 산들이다.
△기가 세기로 유명해 사람들이 복 빌러 많이 찾는다는 ′불곡ㆍ감악산′ △동화처럼 예쁘게 생긴 병풍산, ′오봉ㆍ도봉ㆍ사패산′ △ 회암사를 품고, 김삿갓을 낳은 ′천보ㆍ칠봉산′..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양주의 자랑, ′명품 산′들이다.
이하는 경기매일 창간 1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모처럼 마음을 비우고 양주 산을 둘러보고자 한다.
- 지인과 함께 가고픈 양주 진산, ′불곡산′
정조대왕이 ′구슬이 흐르는 듯한 산′이라고 극찬한 불곡산(佛谷山 460.8m)은 양주의 진산으로 불린다.
이 산은 주봉인 상봉을 비롯하여 투구봉, 임꺽정봉 등이 모두 암봉으로 되어있다. 능선 전 구간에는 옛 선인들이 돌로 쌓은 보루성터가 남아 있고, 임꺽정봉 북동쪽에는 양주시의 4대 하천 중 하나인 중랑천의 발원지가 있다.
등산로는 양주시청에서 오르는 길,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오르는 길, 그리고 백화암과 방성리ㆍ산북동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특히 별산대놀이마당에서 오르는 길에는 양주 동헌과 어사대비, 양주향교, 양주별산대놀이 전수관, 금화정 등 문화 유적지가 있다.
″우정은 산길과 같은 것, 자주 오가지 않으면 어느새 초목이 우거져 그 길이 없어진다..″는 어느 초막의 낙서가 지인과 함께하는 산행의 행복함을 느끼게 해준다.
- 나라를 지켜주는 호국 백 신산, ′감악산′
양주ㆍ파주ㆍ연천과 경계하며, 암봉으로 우뚝 솟은 산, 감악산(紺嶽山. 675m)이다. 조선 태조 때부터 지리산ㆍ무등산ㆍ금성산ㆍ계룡산ㆍ삼각산ㆍ백악 등과 함께 나라를 지켜주는 호국 백으 유명한 산이다.
′우리나라 3대 신산의 하나′, ′경기 오악 중 하나′ 알려지고 있는 감악산은 예로부터 임금이 향을 내려 봄ㆍ가을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도 이산 중턱에는 무속인들의 사당이 많이 있다. 주능선은 바위절벽으로 돼있고, 바위벽 틈틈이 노송들이 분재처럼 아슬아슬하게 서있다.
송곳 같은 임꺽정 봉에 올라 아슬아슬한 임꺽정 굴을 통해 주봉인 비봉에 오르면 진흥왕순수비로 추정되는 몰자비가 서있다.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아름답다. 쪽빛 하늘 운 좋게 산에 오르면 남쪽의 양주시가지를 바로 발밑처럼 볼 수 있고, 멀리 북쪽은 파주 장단과 개성 송악산도 아른하게 볼 수 있다.
등산로는 신암리 저수지를 지나 산불감시초소에서 왼쪽 길은 탑 골로, 오른쪽 길은 부도골 능선 길이 있다.
또한 황방2리 숲속하얀집 기점에서는 왼쪽 진달래 능선과 오른쪽 얼음골ㆍ신선바위 능선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 동화처럼 예쁘게 생긴 병풍산, ′오봉산ㆍ도봉산ㆍ사패산′
양주 장흥ㆍ일영쪽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누구든 미소짓게 하는 예쁜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오봉ㆍ도봉ㆍ사패산이다.
오봉산(五峰山. 673m)은 눈부시게 새하얀 다섯 개의 석봉들이 구름처럼 뭉쳐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만의 예술 작품이다.
송추계곡에서 ′여성봉′을 지나 오봉을 바라보며 오르면 금세 산 정상이다. 오봉산 서북쪽 산중턱에는 석굴암이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도봉산(道峰山, 739m)은 오봉산 남쪽에 있는 바위 봉우리다. 기암괴석 사이로 보석같이 서있는 만장봉ㆍ선인봉ㆍ자운봉이 우람하고, 서쪽으로는 우이령을 넘어 북한산의 삼각봉이 보인다.
도봉산에서 사패산(賜牌山. 552m)으로 가려면 주능선인 포대능선을 따라 동북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중턱쯤 내려오면 십자로가 나오는데 남쪽 길은 회룡사로 가는 길이고, 북쪽 길은 송추폭포를 지나 송추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계속 주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솟은 능선에 오르면 거대한 투구를 씌운 모습의 바위 봉, 사패산 정상이 나온다. 이 곳에는 청정지역인 원각사와 계곡, 그리고 우람한 바위와 원각폭포가 인상적이다.
- 회암사를 품고, 김삿갓을 낳은 ′천보산ㆍ칠봉산′
양주와 포천을 가르며 우뚝 솟은 산이 천보산(天寶山, 423m)이다. 예로부터 ″매화꽃으로 수를 놓은 듯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천보산은 특히 조선시대의 대가람 회암사를 품었고,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 金炳淵)을 낳은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등산로는 회암사지를 거쳐 1km쯤 오르면 회암사가 나오고, 이어서 우측으로 삼사탑(三師塔)을 지나 바위산을 오르면 산 정상이다.
″음메..″하는 누렁소의 등짝처럼 널쩍하게 휘어진 천보산맥의 편안함은 칠봉산(七峰山, 506.1m)과도 연결된다.
양주와 이담의 경계를 이루며 천보산 북쪽으로 솟아 있다.칠봉산은 발치봉ㆍ응봉ㆍ깃대봉ㆍ투구봉ㆍ솔치봉ㆍ돌봉ㆍ석봉 등 7봉으로 되어있어 주 능선 길은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고, 특히 서쪽에는 직각의 석벽이 있어 스릴도 넘친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