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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개방’ 새만금, 밤바다가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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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8-0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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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방조제가 공연장과 레저 시설이 잇달아 들어서며 문화, 레저, 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관람객들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방조제가 완전 개통된 후 약 1년2개월 만인 지난 7월 5일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 역대 누적관광객은 2천6백만명을 돌파했다. 새만금, 그곳이 특별해지고 있다.
새만금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다. 기네스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았다. 그 자체로도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증가 추세다. 지난해 개통된 후 1년2개월 만에 관광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33.9킬로미터의 방조제가 연출하는 장관에 이끌려 온 사람들이다.

새만금방조제를 찾는 관광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설공연장, 오토캠핑장, ATV(4륜 오토바이) 체험장, 수상레저시설 등 다채로운 문화·레저 공간이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22일에는 주간에만 통행할 수 있던 방조제 도로를 24시간 전면 개방했다. 방조제에 잠깐 들르는 것이 아니라 한참을 머물다 가도록 붙잡는 ‘새만금의 유혹’이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새만금방조제는 처음부터 관광자원적인 측면이 고려돼 설계됐다. 무엇보다 우수한 전망을 가지도록 만들어졌다. 방조제보다 도로가 높아서 툭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드라이브하면서 또는 걸으면서 방조제 바깥의 바다와 안쪽의 호수를 막힘 없이 바라볼 수 있다. 방조제 곳곳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더 큰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애석한 것은 1호방조제였다. 도로가 방조제보다 낮아 갑갑했다. 관광도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로를 높여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도로를 높이는 공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 7월 22일 공사가 마무리돼 도로가 열렸다. 눈앞이 환해졌다.

공사가 끝나면서 도로개통 시간도 확 늘어났다. 낮에만 개방하던 도로를 24시간 통행할 수 있게 했다. 안전상 이유로 그동안에는 야간통행을 금지했던 것이다. 밤바다를 가로지르는 색다른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다양한 레저시설 갖추고 문화·관광 중심지로

24시간 개방과 함께 다양한 레저시설도 개장했다. 신시도와 야미를 잇는 3호방조제의 ‘메가리조트 개발부지(1백95헥타르)’에 차량 1백대를 수용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 5.3킬로미터 거리의 ATV체험장이 문을 열었다.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새만금방조제를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기간에 기대 이상의 관광객들이 새만금방조제를 다녀갔지만 속으론 고민이 적지 않았다. 관광객이 경제적 효과를 내려면 머물러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방조제는 그저 들러 가는 곳이었다. 방조제 외에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물론, 새만금에도 관광·레저를 위한 개발계획이 있다.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이 그것이다. 이곳엔 호텔, 상업시설,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마리나항, 아쿠아리움 등 대규모 복합해양리조트가 들어선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201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번 개장한 레저시설은 그때까지 관광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8월 공연테마는 ‘시끌벅적 요란스럽게 놀다’

문화공연시설도 조성했다.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먼저 지난 5월에 4백80석 규모의 공연장이 문을 열었다. ‘아리울 아트홀’이 그것이다. 이곳에서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공연이 열린다. 주말에는 창작공연이, 주중에는 기획공연이 관객들을 맞고 있다. 창작공연인 <아리울 아리랑>은 이 공연장을 위해 기획됐다. 전통 판소리인 수궁가와 심청가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이다. 바다라고 하는 새만금의 자연환경적 요소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상설공연장 주변에선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도자기 만들기 체험 장면(왼쪽)과 창작공연인 <아리울 아리랑>의 한 장면.
상설공연장 주변에선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도자기 만들기 체험 장면(왼쪽)과 창작공연인 <아리울 아리랑>의 한 장면.
 
서재영 전라북도 문화예술과 주무관은 “<아리울 아리랑>은 처음부터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새만금만의 특징을 활용해 차별화한 공연을 만들어 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초창기지만 주중엔 2백석, 주말에는 2백50~3백석의 좌석이 찰 정도로 반응은 좋다”고 전했다.

주중의 기획공연 프로그램은 매월 새로 편성된다. 달마다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공연팀을 초청하는 방식이다. 7월에는 ‘아리울, 세대를 뛰어넘어 문화를 공유하다’를 주제로 국악과 크로스오버 공연이 열렸다. 8월의 테마는 ‘아리울, 시끌벅적 요란스럽게 놀다’다. 말 그대로 여름밤에 어울리는 록공연 등 시끌벅적한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공연장 주변에선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열린다. 바람개비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민속놀이 체험 등이 열리고 있다. 공연은 하루 1회지만 체험 이벤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느 때고 즐길수 있다. 서 주무관은 “새만금방조제 24시간 개방에 맞춰 야간공연과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새만금상설공연장 ‘아리울 아트홀’ www.ariulart.com / www.새만금상설공연.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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