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트레킹, 성인은 보폭 75센티·분당 1백여 보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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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10-04 08:33본문
가을을 즐기기에는 힘든 등산보다 가벼운 트레킹이 좋다. 호젓한 강변길, 고요한 산길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튼튼해진다. 즐겁고 안전한 트레킹을 위한 요령과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등산과 트레킹은 어떻게 다를까. 등산은 대개 정상 등정을 목적으로 한다. 반면 트레킹은 꼭 정상 등정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트레킹이 등산보다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다. 산길, 들길, 강변길, 해변길 등 다양한 코스와 주제를 잡아 즐길 수 있다.
등산, 트레킹, 걷기가 우리나라에서 폭발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걷기는 심장마비, 암, 우울증, 고혈압, 노화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걷기는 뇌를 자극해 치매를 예방해 준다고 한다.
트레킹은 무엇보다도 누구나 손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레저 활동이 처음 시작할 때 장비 구입이나 강습료 등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트레킹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나,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아울러 트레킹으로 자연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모자·장갑·구급약·랜턴·비상식량은 필수
트레킹도 올바르게 해야 효과가 있다. 걷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트레킹 기술이다. 일상생활에서는 평지를 걷는 수평이동을 하지만 산과 들에서는 경사지고 험한 곳을 수직이동하게 되므로 훈련과 요령, 그리고 과학적 지식이 필요하다.
걸을 때에는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을 밟고 안전하게 걷는다. 발걸음을 너무 멀리 떼지 말고 항상 일정한 보폭과 속도를 유지한다. 보폭은 개인에 따라 다르나 성인의 경우 보통 75센티미터, 분당 1백여 보 정도가 적당하다. 걸을 때는 평형을 유지하며 일정한 리듬을 타는 것이 좋다.
목이 짧은 경등산화·배낭은 20∼0리터 적당
트레킹 장비는 우리를 걷기 편하게 인도할 뿐만 아니라 비상시에 몸을 효과적으로 보호해 생명을 지켜 주기도 한다. 자연은 일상적인 주거공간에 비해 혹독한 자연조건과 기상변화 등 수많은 위험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트레킹 장비는 필요한 기능과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비를 사용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지 않으면 아무리 비싸고 좋은 장비라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먼저 트레킹은 발로 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체중과 균형유지에 필요한 신경이 발 부분에 있다. 그래서 발을 보호하고 원활한 걷기를 도와주는 등산화가 필수적이다. 방수 및 방한, 외피가 튼튼해야 하며 바닥 창은 탄력 있고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등산화는 목이 긴 중등산화와 목이 짧은 경등산화로 나누어지는데, 트레킹용으로는 경등산화가 적당하다.
배낭은 신체 일부분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착용감과 기능이 뛰어나야 한다. 배낭은 등반장비의 운반역할 외에도 신체보호와 방풍, 보온 효과도 있다. 트레킹용 배낭은 20~40리터 크기면 충분하다.
야외에서는 ‘패션쇼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트레킹 중에는 더우면 벗고 추우면 입는 행위가 반복해야 한다는 뜻이다. 귀찮다고 ‘패션쇼’를 게을리하면 몸이 고생하기 마련이다. 트레킹 중에는 되도록 가볍게 입고 기능성 외투와 보온성이 좋은 플리스 티셔츠를 배낭에 챙겨 쉬거나 밥을 먹을 때에 입고 체온을 유지한다.
스틱은 다리가 받는 하중 20~5퍼센트 분산
스틱은 등산뿐만 아니라 트레킹에도 유용한 장비다. 초보자와 관절이 약한 중장년층에게도 꼭 필요하다. 스틱은 다리가 받는 하중을 20~5퍼센트 분산시키고, 급경사 지대와 눈길에서 균형을 잡기도 쉽다. 스틱은 한 손에 하나씩, 두 개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다.
햇볕이 강할 때는 선글라스를 끼면 도움이 된다. 선글라스는 피부 노화와 백내장을 예방하는 트레킹 필수품이다.자료: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