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조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심혈관 질환에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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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2-11-07 20:59 댓글 0본문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양대학교(이현규 교수팀)와 공동연구에서 손가락조 ‘핑거1호’의 항고혈압 효능을 확인하고, 지표 성분이 카테킨임을 밝혔다.
‘핑거1호’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 손가락조 품종이다.
손가락조는 조, 기장과 같은 밀렛류에 속하는 작물이다.
식량작물 중 칼슘 함량이 가장 많으며 비타민비(B), 폴리페놀 등 기능 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연구팀이 고혈압을 유도한 쥐에 ‘핑거1호’ 추출물을 8주간 먹여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수축기 혈압은 180.7mmHg(밀리미터수은주)에서 144.4mmHg로 약 20% 낮아졌다. 대동맥 두께도 300.6㎛(마이크로미터)에서 227.8㎛로 약 24% 줄었다. 이는 고혈압 치료 약으로 쓰이는 캅토프릴(captopril)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을 유도하는 혈액 내 효소(안지오텐신Ⅰ을 안지오텐신Ⅱ으로 전환하는 효소)*는 약 36% 감소했고, 이러한 작용을 돕는 신장 내 효소(레닌)의 발현은 약 65% 감소했다.
연구팀은 혈압을 낮추는 효능을 지닌 주성분이 카테킨(catechin)임도 확인했다.
카테킨은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폴리페놀 물질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량작물 중에는 ‘핑거1호’가 1g당 791.85㎍(마이크로그램)으로 가장 많았다.* ‘핑거1호’의 카테킨이 녹차 등 다른 작물에 함유된 카테킨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는 관련 연구를 계속해 밝힐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손가락조 ‘핑거1호’의 항고혈압 효능을 구명한 연구 결과에 대해 산업재산권을 출원하고 국제전문학술지에 게재했다.
앞으로 손가락조가 기능성 소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