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을과 함께 한 가평수제맥주축제 성황리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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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09-05 12:09본문
9월1일부터 2일까지 2일간 경기 가평군 청평4리 쉬엄마을 공동체정원(구·청평역사)에서 는 제4회 가평수제맥주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청평4리 쉬엄마을과 수제맥주회사인 주식회사 카브루가 공동주최한 이번 축제는 전국 최초로 마을과 기업이 함께한 축제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공동주최의 취지에 맞게 “Meet the Local”(마을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축제 첫 날에는 준비했던 맥주가 동이나 급히 공수하는 브루어리들이 속출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이는 자칫 축제장소를 자라섬에서 청평면으로 옮겨 방문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말끔히 해결하며 앞으로도 축제 성공에 자신감을 키우는 분위기로도 이어진 것이다.
또 축제기간 방문객 수는 1만여 명 수준으로 작년과 비슷했으나, 개최장소가 자라섬보다 좁아 훨씬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되는 효과로 연출됐다.
이 같은 효과는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다. 축제 개최일인 토요일 청평에 도착하는 ITX청춘열차 이용객이 급증했는가 하면, 청평안전유원지의 펜션들은 일찌감치 예약이 완료되면서 덩달아 인근 업소들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수제맥주축제를 공동주최한 청평4리 쉬엄마을은 가평군 희복(희망과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축제를 추진함으로서, 주민주도 마을만들기 사업의 독특한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쉬엄마을은 지난 해 가평군, 주식회사 카브루와 ‘수제맥주마을 비전선포식 및 협약식’을 맺고, 수제맥주아카데미 운영, 수제맥주마을 공동체정원 조성, 축제 준비 등을 주민주도로 추진하면서 축제 성공의 발판을 만들어 왔었다.
홍영해 청평4리 쉬엄마을 이장을 필두로 노인회, 부녀회 등 지역주민이 나서 풀로 뒤덮이는 정원을 정성껏 관리해주었고 축제 준비에 솔선수범하는 등 주민들의 화합이 성공의 지름길이 된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증가로 평상 시 쉽게 볼 수 없는 청년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청평시내 한복판에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본 청평 주민들은 70년대 통기타 청년문화를 이끌었던 청평이 되살아난 것 같다며 축제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즐거움이 입가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술 축제로 인해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겨날까 하는 일부의 우려도 있었으나 수제맥주 매니아들의 건강한 음주문화에 오히려 마을주민들이 배울 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축제는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축제 현장은 청평이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 자원과 관광객의 접근성, 지역경제 확장성, 그리고 수제맥주라는 아이템의 시장성 등을 고려할 때 수제맥주축제가 가평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돋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향후 축제발전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본다.
축제준비위원회 조영구 사무국장은 “조만간 축제를 평가하는 자리를 갖고 내년 축제를 좀더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 군과 의회에 제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축제에 대한 강한 의지가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예고했다.
축제가 열린 청평 공동체정원과 안전유원지 등은 2017년 경기도 창조오디션에서 ‘7080 추억과 낭만의 청평고을 조성’ 사업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곳으로 이번 수제맥주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는 사업추진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