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먹으면 좋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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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9-11 16:21본문
가을에 먹으면 좋은 음식
선선한 계절 가을이 돌아오고 있다. 가을에는 여름보다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기분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세로토닌 분비가 줄면서 우울함이 늘어나요.
우리가 ‘가을 탄다’라고 하는 것이 세로토닌이 줄어서 그런 것인데요! 이러한 호르몬 변화 덕분에 우리는 공복감을 느끼고 식욕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고 해요.
가을의 떨어진 기온 덕분에 피부 혈관이 수축돼요. 남은 혈액이 위장으로 쏠리게 되면서 위장 운동이 활발해지고 덕분에 허기가 빨리 지게 된다고 하네요.
또, 곧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우리의 몸이 에너지원을 저장하려고 하면서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해요.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가을엔 식욕이 왕성해집니다.
그렇다면 가을에 먹으면 좋은 음식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고구마입니다. 고구마는 당근색깔이 나는 것, 노란색, 옅은 자색, 우유색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색깔별로 맛이나 쓰임새(염색용 등)가 다르지만 영양학적 성분은 거의 비슷한데, 특히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주식, 간식으로 이용되고 엿, 과자, 당면 등의 원료가 됩니다.
날고구마를 썰어서 말린 것을 절간(切干) 고구마라고 하며 저장에 편리하고 알코올의 원료로 쓰이는데요, 이밖에도 고구마에는 야맹증이나 시력을 강화시켜주는 카로틴이 들어있고 칼륨도 많아서 여분의 염분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므로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에 좋다고 합니다.
. 다만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스가 차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나이가 들면 장 기능이 떨어지고 몸안의 수분이 마르면서 배변도 점점 어려워지는데요,
익히지 않은 날 고구마를 자르면 그 자리에서 점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변비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또한 고구마에 든 섬유질이 배변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정장 작용 및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네요.
두 번째는 토마토입니다. 토마토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에는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아미노산, 루틴, 단백질, 당질, 회분, 칼슘, 철, 인, 비타민 A,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식이섬유 등이다. 비타민 C의 경우 토마토 한 개에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가량이 들어 있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등 항(抗)산화 물질이 많습니다.. 토마토의 빨간색은 '카로티노이드'라는 물질 때문인데 특히 '라이코펜(lycopene)'이 주성분이다. 빨간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 7∼12㎎% 들어 있답니다.
토마토는 파란 것보다 빨간 것이 건강에 더 유익하므로 완전히 빨갛게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빨간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 많이 들어 있으나 그냥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열을 가해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고요,
열을 가하면 라이코펜이 토마토 세포벽 밖으로 빠져나와 우리 몸에 잘 흡수됩니다. 예를 들면, 토마토 소스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의 흡수율은 생토마토의 5배에 달하는데요,
토마토의 껍질을 벗기려면 끓는 물에 잠깐 담갔다가 건져서 찬물에서 벗기면 손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잘 익은 토마토를 껍질을 벗기고 으깨면서 체에 받쳐 졸인 것을 '토마토 퓨레'라고 하죠.
토마토 퓨레에 소금과 향신료를 조미한 것이 '토마토 소스'이며 소스를 보다 강하게 조미하고 단맛을 낸 것이 '토마토 케첩입니다.
토마토의 라이코펜과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에 익힐 때 흡수가 잘 되므로 기름에 볶아 푹 익혀서 퓨레(채소나 과일의 농축진액) 상태로 만들면 편리합니다. 마늘과 쇠고기를 다져서 올리브유에 볶다가 적포도주를 조금, 그리고 토마토 퓨레를 넣으면 토마토 소스가 된다. 토마토 소스에 파스타나 밥을 볶으면 쉽게 맛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토마토, 양배추 등 산(酸)이 많은 식품을 조리할 때는 단시간에 조리하거나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조리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알루미늄제 조리 기구를 사용하게 되면 알루미늄 성분이 녹아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97년 알루미늄에 대해 신체 과다 노출 시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석류입니다. 석류는 지름 6~8cm에 둥근 모양이고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이 감싸고 있으며, 과육 속에는 많은 종자가 있는데요,
먹을 수 있는 부분은 약 20%인데, 과육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껍질은 약으로 쓴다고 합니다.
주요 성분은 당질(포도당·과당)이 약 40%를 차지하며 유기산으로는 새콤한 맛을 내는 시트르산이 약 1.5% 들어 있는데요,
수용성 비타민(B1·B2·나이아신)도 들어 있으나 양은 적다고 합니다. 껍질에는 타닌, 종자에는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고요, 열매와 껍질 모두 고혈압·동맥경화 예방에 좋으며, 부인병·부스럼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질이 걸렸을 때 약효가 뛰어나고, 휘발성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어 기생충, 특히 촌충 구제약으로 쓴다고 전해집니다. 과즙은 빛깔이 고와 과일주를 담그거나 농축과즙을 만들어 음료나 과자를 만드는 데 쓰며 올리브유와 섞어 변비에 좋은 오일을 만들기도 한다네요.
이흰샘 기자(springte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