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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맛집 베스트 10 ‘옥봉식당’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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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8-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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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원장 최재용)은 휴가철을 맞아 스토리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맛집 베스트 10’을 선정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그 여덟번째로 봉평에 위치한 ‘옥봉식당’을 소개한다.

“평창 관내에서 토종 순대를 만드는 집이 없어요. 힘들지만 우리가 안 만들면 옛날 순대를 만드는 사람이 없어지는 거고 옛날 음식 하나가 사라지는 겁니다. 그 점에서 보람은 있어요”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옥봉식당 곽희옥 대표.

곽 대표가 지금의 옥봉식당을 하게 된 것은 참으로 우연한 일이었다. 식당을 하기 전 인근에서 전세로 들어가 선물의 집을 하고 있었는데 집 주인이 망해서 경매로 그 집이 넘어가게 되었다. 음식점은 생각지도 못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그 집에서 못 살고 나오게 됐으며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이 가게가 나온 것이다.

이 가게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비록 크거나 거창하진 않아도 나름대로 깊은 맛의 역사를 지녔다. 그 당시 국밥집이 없었던 터라 할머니가 하실 때는 장사도 너무 잘 됐다. 그러다 할머니가 연세가 들어 식당을 다른 사람에게 세를 주었으나 제대로 그 맛을 내지 못해 결국 이미지만 좋지 않게 되었다.

그 후 곽 대표 부부가 이 식당을 찾아 할머니로부터 순대국밥을 만드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음식은 평소에도 잘 한다는 소리를 듣던 터라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옥봉식당. 생각지도 못했던 식당업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년이 됐다.

음식은 할머니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았고 나머지는 나름대로 개발도 했다. 처음에는 순대국밥, 따로국밥, 선지해장국, 우거지해장국만 전수받아 시작했다. 지금은 봉평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옥봉 토종순대 국밥집을 알고 찾아온다.

곽 대표는 “여기 봉평은 메밀이 유명한데도 메밀국수는 할 생각도 못했다. 직접 옛날 토종순대를 만든다. 재료 자체가 일반 순대는 잡채가 많이 들어가지만 옥봉 토종순대는 찹쌀, 배추김치 등에 메밀쌀을 불려 갈아서 속을 만든다. 처음 시작했을 땐 너무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애를 쓰고 3일을 만들었는데 실패를 했다. 터지고 망가지고 무섭기도 하고…. 선지를 갈 때면 온통 피바다가 됐다. 그럴 때면 왜 이걸 해야 하냐며 많이 울었다는 곽 대표. 새벽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데 아는 사람이라도 들어오면 괜히 서러워 또 울곤 했단다.

순대는 도축장서 내장을 구입해 손질해서 순대 속을 버무려 넣는데 이제는 양이 많아 기계로 넣는다. 기계로 넣어서 가마솥 단지에 삶아 건져놨다가 식은 후 진공포장을 해 급냉실에 들여놓고 그때그때 사용한다. 옥봉식당은 모든 재료를 직접 손수 다 만들어 사용한다.

순대국밥 육수는 돼지사골로, 따로국밥은 소 사골로 내린다. 농사는 무, 배추를 직접 많이 짓는다. 깍두기는 가을에 김장 담글 때 1년 치를 한꺼번에 한다. 이렇게 담근 배추김장도 무청을 삶아서 육수에 넣어서 끓인다. 육수는 우거지 때문인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시원하다.

어려움이 있다면 국밥이 뜨거운 음식이라 여름만 되면 불경기를 타는 것이다. 대부분 찬 음식인 메밀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평에서 계절 안 타는 장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봉평이기 때문에 멥쌀 대신 메밀쌀을 넣어서 만들기 시작했다.

국밥집의 특성상 아침 식사 7시부터 문을 연다. 휘닉스파크 손님. 피서객 등 오던 손님 등이 소문을 내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아침 식사하러 단체손님이 많이 오고 이젠 따로국밥이 더 많이 알려졌다. 큰 행사에 부패로 나가기도 하고 각종 잔치 행사 때 판으로 많이 나간다.

곽 대표는 “먼데서 오시는 손님도 있다. 언젠가 캐나다에서 오신 분이 먹고 갔다가 캐나다까지 싸갖고 간 경우도 있다. 그래서 그분은 한국 오시면 꼭 한번 씩 들른다. 할머니가 할 때보다 더 맛있다고들 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저의 신조는 모든 재료를 1등품으로 쓰자는 것이다. 고춧가루를 비롯해 직접 공들여 농사지은 것으로 깍두기와 김치를 담근다. 좋은 재료에서 좋은 맛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재료는 가장 상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위 환경 지저분한 것이 싫어서 용모를 단정히 하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해 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순대국밥이 다른 식당보다 일이 많은 것은 만드는데 만 3일이 걸리기 때문이란다. 하루 종일 내장을 사다 손질하고 김치를 다지는 등 쉽게 보여도 순대를 만드는데 모든 양념이 25가지 가 들어간다. 이 25가지가 되는 재료들을 다 다듬고 준비하는데 하루이상 소요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든 재료준비가 되면 기계로 넣어서 삶아서 건져 내 놓고 냉동시키는 등 3일이 걸린다. 3일에 걸쳐 준비된 재료는 10일 정도 사용하기 때문에 한 달에 3회 정도 재료를 만들고 단체 주문이 많을 때는 더 많이 준비를 한다.

그녀는 “고생하는 것과 맛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이 일을 아들한테 물려줄까 고민 중인데 감사한 것은 아들이 무슨 장사든 믿고 다 맡길 수 있도록 듬직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하면서 외지 나가서 토종순대국밥 집을 내 줄까하는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아들 남광진 씨는 “음식하는 것, 장사하는 것이 재미있다. 아직은 힘든 거 모르고 한다. 손님이 맛있게 드시는 것 보면 재미가 있다”며 부모님의 든든한 후원자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 토종순대를 안 하게 되면 드시는 분들이 많이 섭섭해 할 것이라 그것 때문에 용기를 얻고 힘든 일이지만 기쁨을 찾는다는 곽 대표. 옥봉식당을 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면 봉평에 지난 2006년도 여름. 도로, 전화, 전기도 다 끊기는 큰 홍수가 났었는데 비가와 추워지니까 다들 옥봉식당을 찾아 들어오더라는 것. 그래서 촛불을 켜놓고 장사를 했단다. 물은 공급이 되니 당연히 빗물로 설거지를 하고 국밥을 팔았다. 캄캄한데서 촛불을 켜고 손님을 맞았던 그 일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회상한다.

곽 대표는 “아들이 이것을 이어 받아서 잘 하겠지 하는 기대가 크다. 힘이 닿는데 까지는 하고 싶고 아들을 도와줄 것이다. 1-2년 사이 변경을 한다면 막국수집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한다면 멋있게 외지에서 와서 먹어도 평생 기억에 남도록 말이다. 아직 건강하기 때문에 열심히 장사를 더 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옥봉식당의 토종순대는 자연의 맛 그대로 옛날 할머님으로부터 내려오던 전통의 옛맛 그대로를 살려내고 있다. 그래서 옥봉은 지난 2007 6월 15일 ‘SBS 웰빙맛사냥’이란 방송에도 전파를 탔다. 봉평에 와서도 옥봉식당을 찾는 이들은 바로 이런 옛날 맛 그대로를 잘 이어가고 있는 그 손맛이 그리워 찾는 이들일 것이다.

이제는 고수가 다 되었을 터인데도 아직도 순대를 만드는 일이 어렵다는 곽 대표의 말 속에서 끊임없이 애정을 갖고 이일을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제 머지않은 날 아들이 이일을 이어받아 더 번창한 사업가가 되어 부모님의 땀과 눈물이 토대가 된 옥봉식당의 이름을 빛내기를 기대해 본다.전화 033-336-1367, 010-6688-6626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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