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기 빠르고 콩나물 수율 높은 ‘조양1호’ 개발 > 웰빙푸드

농촌진흥청은 병에 강하고 성숙기가 빨라 남부지방에서 이모작 재배가 용이하며 콩나물특성이 우수한 나물용 ‘조양1호’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나물용 콩은 제주와 전남 남해안지역에서 대부분 재배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는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동계작물과의 이모작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어 콩을 빨리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을 선호하고 있다. 2009년 전남과 제주의 양파 재배면적은 11,189ha, 마늘 재배면적은 12,616ha로 각각 전국 재배면적의 60%, 48%를 점유하고 있어, 9월 하순에 수확할 수 있는 나물용 콩 품종이 요구된다.

이번에 개발된 ‘조양1호’는 9월 하순에 수확이 가능한 조숙종으로, 콩 수확 후 양파와 난지형 마늘 재배에 적합하다. 특히 ‘조양1호’는 불마름병을 비롯한 세균성 잎병해에 강하며, 성숙 종자의 색택이 우수하고, 탈립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조양1호’ 콩은 6월 중순에 파종하면 현재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풍산나물콩보다 10일 빠른 9월 27일경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수량성은 10a당 303kg으로 풍산나물콩과 비슷하다. 무엇보다도 ‘조양1호’ 콩은 콩나물 재배시 발아율이 풍산나물콩에 비해 높고 경실종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콩나물의 수율이 11% 높아 고품질의 콩나물을 생산할 수 있다. ※ 경실종자는 콩나물 재배시에 물을 흡수하지 못해 딱딱한 형태로 남아있는 종자로 콩나물 수율을 떨어뜨리고 재배공정에 지장을 준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김현태 박사는 “이모작 작부체계에 적합한 나물용 콩 ‘조양1호’는 논에서의 콩 재배 확대정책과 맞물려 남부 평야지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