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동해피해 우려지역 ‘나무좀’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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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5-10 08:04본문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복숭아 동해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나무좀에 의한 피해 발생이 예상돼 개화기 전후와 봄철 생육 초기에 철저한 방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전국적인 이상한파 내습으로 -20℃ 이하의 저온에 노출돼 동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복숭아나무에서 나무좀 피해가 예상된다. 개화기 전후인 4월 중하순부터 나무가 생육을 시작하면서 나무좀을 비롯한 해충의 활동도 시작된다.
복숭아나무에서는 동해에 의한 피해도 크지만 동해에 의해 약화된 나무의 줄기를 나무좀이 2차로 가해하면 더 치명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좀은 저온에 의해 약화된 복숭아나무의 줄기나 껍질을 가해하며, 이때 함께 감염되는 공생균이 분비하는 강한 독성 물질로 인해 복숭아나무는 통째로 고사되기도 한다.
나무좀은 2차 가해성 해충으로 건전한 나무는 가해하지 않고 주로 나무세력이 약하고 동해 피해를 받은 나무를 가해한다.
나무좀은 크기가 2~4㎜ 내외로 작아서 육안으로 관찰하기 매우 힘들고 성충이 나무줄기로 침입할 때 암브로시아라는 공생균도 함께 들어간다. 나무 목질부에 감염된 공생균(암브로시아균)은 독성이 강해 나무 전체를 고사시키는 피해를 준다.
나무좀은 주로 동해에 의해 약화된 복숭아나무의 주간부 또는 굵은 줄기의 하단부를 가해한다. 이에 나무좀 방제를 위해서는 침투이행성이 높은 유기인제 살충제를 고농도로 희석해 굵은 줄기의 껍질에 주기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방제약제가 잎이나 꽃, 새 가지에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약제 방제시 주간부 수피에 약제가 충분이 묻도록 살포하는 것도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윤석규 박사는 “복숭아 동해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나무좀 피해에 대비하여 나무좀에 대한 철저한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한다”며 “저온에 의해 약화된 복숭아나무의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세가 회복되는 6월 말까지 각별히 신경써서 방제작업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거듭 강조했다.
황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