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 오래된 내 차, 중고차로 다시 팔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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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7-11 09:01본문
자동차 10년 이상 혹은 평균 30만km이상 타기가 보편화되어 있는 미국, 유럽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짧으면 3년 이내, 평균 5~7년 정도로 자동차 교체주기가 매우 빠른 나라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국내 자동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까지 활발해져 쏟아지는 신차들 속에 소비자의 선택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10년 이상 차를 탄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자동차 교체 시기가 오면 타고 있던 차의 처분이 쉽지가 않다. 아무리 관리를 잘 한 차라해도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높고, 오래된 차라는 이미지 때문에 선뜻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다. 폐차를 하기엔 아깝고, 재판매를 하려니 쉽지 않아 고민 될 수밖에 없다.
중고차 쇼핑몰 카피알(www.carpr.co.kr)의 마케팅 담당자는 “10년 이상 된 1996년식 아반떼, 엑센트, 세피아 등이 판매매물로 나올 경우 올드카의 특성상 중고차 매매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판매자들이 애정을 가지고 관리해온 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예상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매입되는 것을 보고 실망한다”고 전했다. 실제 중고차 시장에서 38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2001년식 베르나의 실제 매입가격은 100만 원대 후반에서 200만 원대 초반이기 때문이다.
10년 이상 오래된 차를 제일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 방법은 판매 당사자가 개인 구매자를 직접 찾는 직거래 방식이다. 카피알과 같은 중고차 쇼핑몰에서는 소비자들이 업자와 거래하는 것보다 더 좋은 가격을 원할 경우 소비자가 직접 차량을 등록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땐 바로 중고차가 매매 되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많은 소비자들이 성능 검증과 할부, 복잡한 이전절차 등의 문제로 직거래보다는 전문 딜러나 상사와의 편리한 거래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카피알은 오래된 올드카 중고차와 같이 쉽게 성사되지 않는 중고차 매매 해결을 위해 최고 3차에 걸쳐 진행되는 중고차 매매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1차에서 원만한 중고차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2차, 3차까지 다른 전문딜러에게 추가 견적을 요청하여 매매 가능한 전문가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전국 전산망을 통해 조회가 이루어지다 보니 오래된 중고차라도 다양한 견적 제공이 가능하여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카피알 권오호 대표는 “평소 차량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규정 속도 운행과 부품 주기를 알맞게 교체 해주었을 경우, 폐차가 아닌 중고차 재거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관리가 잘 된 올드카는 희소성과 마니아층, 저렴한 가격 때문에 찾는 소비자들도 있으므로 폐차에 앞서 전문가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