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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조직위원장 “인천AG, 알뜰한 대회 롤 모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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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8-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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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을 알뜰한 대회로 치러 스포츠 약소국이나 개발도상국들도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수 있는 롤 모델이 될 것입니다.”

김영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은 “카타르 도하와 중국 광저우 등 앞선 대회들이 물량공세를 펼쳤지만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회를 만들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일부 국가에만 편중된 잔치가 아닌 45억 아시아인들이 공감하는 나눔과 배려의 대회를 만들것”이라며 “인천시와 함께 총 2000만 달러를 들여 Vision 2014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스포츠 약소국들에게 전지훈련과 용품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참가 결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정부와 조직위, 인천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OCA 등과 함께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응원단이 참가하면 일반인의 대회 관심도가 크게 높아져 입장권 판매와 마케팅 수입 증대 효과는 물론 남북 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의미와 예상규모는?

인천에서 대회를 유치한 것은 인천이 아시아의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대회를 계기로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선진 도시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적이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에서 선수·임원 1만3000명, 심판과 초청인사 850명 등 총 2만465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기간 20만 명의 외국인 관람객을 포함해 약 200만명이 아시안게임을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대회 종목 변화와 인기 예상 종목은?

지난 광저우 대회때 42개 종목이었지만 내년 인천 대회는 6개 종목이 줄어든 36개 종목이 열린다. 아시안게임 종목수가 너무 많아 OCA와 협의해 광저우 대회 직우 올림픽 종목 28개에다 지역특성을 살린 종목 위주로 8개만 추가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국내에서도 두터운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은 물론 육상과 수영, 체조 등 개인종목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 우리 선수들의 예상 성적은?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4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놓치지 않았다. 태릉과 진천선수촌 등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 9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 5대회 연속 2위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직위로서는 몇몇 국가들이 메달을 독식하는 대회가 아닌 참가국 모두가 메달획득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상징물의 특징은?

엠블렘은 Asia의 이니셜 ‘A’를 사람으로 형상화해 아시아인들이 서로 손잡고 비상하는 날개의 형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반짝이는 태양은 OCA 심볼이자 아시안게임을 상징하는‘Bright Sun’이고, 태양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밝은 미래를 향한 영원한 전진을 의미한다.

마스코트는 인천 앞바다 백령도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 3남매를 의인화한 비추온(빛), 바라메(바람), 추므로(춤)이다. 비추온은 ‘빛을 발하는 능력으로 온 세상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빛의 전령사’를 뜻하고, 바람에서 따온 바라메는 바람을 일으키는 능력으로 전 세계에 인천의 이야기를 알린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

막내이자 여성인 추므로는 춤을 통해 흥겨움을 돋우고, 인천을 찾는 손님과 선수들에게 인천의 문화와 흥겨운 놀이, 전통의 아름다움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각각 갖고 있다.  무엇보다 남북한을 자유롭게 왕복하는 점박이 물범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이상인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다.

 

▲ 국내외 홍보 활성화 및 지역 참여에 관한 전략은?

앞으로 아시안게임 개막이 다가올수록 국내외 홍보가 중요하다. 우선 홍보대사를 활용한 해외홍보를 들 수 있다. 지난 7월4일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현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아시안게임과 개최 도시 인천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7월 15일~16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입장권 대행 계약을 체결했고 이 자리에 현빈이 참석, 아시안게임 온라인 성화 봉송인 ‘스마트 토치’를 장건봉 타오바오 사장에게 전달해 중국 대륙에 인천아시안게임 홍보와 성공적인 입장권 판매에 힘을 실었다.

조직위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공항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전세계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매체를 무상으로 활용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 자원봉사자 모집과 관리는?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는 2013년 11월 1일부터 2014년 1월 31일까지 모집한 결과 선발 인원 1만3500명 모집에 2만3371명이 신청해 173.1%의 모집률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여성이 1만6627명으로 남성 6744명보다 2.4배나 많았고 20대 이하 신청자가 76%를 차지해 젊은 여성층의 관심이 가장 높았다. 또 외국 171개 대학에서 215명이 지원하는 등 해외에서도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지원, 통번역, 교통정리, 의무, 일반행정, 미디어, 일반안내, 환경정리 등 8개 직종에서 선발된 자원봉사자들은 소양교육, 직무교육, 현장교육 등을 통해 성공 개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양성할 계획이다.

 

▲ 대회 개최후 시설물 관리는?

지역 균형발전과 스포츠 여가시설 확충 차원에서 경기장을 구 ·군별로 분산 배치했다. 이들은 대회가 끝난 뒤 지역주민을 위한 스포츠 인프라로 활용한다. 대부분의 신설경기장은 이미 설계단계에서부터 나중에 활용방안에 대한 문제를 충분하게 고려했다.

주경기장의 경우 6만2818석 가운데 절반 이상을 가변석으로 만들어 대회가 끝난 후 재활용하거나 매각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자리에 대형 쇼핑몰, 영화관 등 복합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등 주민복지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 북한의 참가 과정과 준비는?

북한은 지난 5월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표명했고, 조직위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북한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공식 통보했음을 확인했다.

또 북한은 지난 6월10일 OCA를 통해 인원 엔트리를 통보했고, 지난 13일 OCA에 인천아시안게임 명단 엔트리를 제출했다. 축구(남·여), 수영, 양궁, 육상, 복싱, 유도, 체조, 사격, 탁구, 역도, 레슬링, 공수도, 카누, 조정 등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남 70명·여 80명)의 참가 규모를 통보해 왔다.

조직위는 지난해 8월 남북협력팀을 만들었고, 북한의 참가에 대비한 TF를 가동하는 등 북한 참가에 대비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 출입국, 안전, 수송, 숙박 등에 문제가 없도록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7월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가진 첫 남북실무접촉이 결렬됐지만, 앞으로 조직위는 통일부, 문체부, 국정원, 외교부 등 정부부처와 인천시, 대한체육회, OCA 등과 다각적으로 협력해 북한 선수단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남북 단일팀이나 공동입장, 공동응원 등은 어렵다고 본다. 선수단 구성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여에 따른 기대효과는?

북한이 선수단에 이어 7월 7일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한다고 공식발표함에 따라 조직위는 대회 관객 유치와 홍보뿐 아니라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녀응원단’으로 통하는 북한 응원단의 참가로 일반인의 대회 관심도가 크게 높아져 입장권 판매와 마케팅 수입 증대 효과는 물론 남북 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수영, 축구, 양궁 등 북한이 참가하는 14개 종목 경기의 입장권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대결 자체가 주는 재미를 즐길 수 있고 미녀응원단의 색다른 응원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끌 것이다.

 

▲ 인천아시안게임은 어떤 대회로 기억되어야 하나?

인천아시안게임은 흑자 아시안게임, 관광 아시안게임, 문화 아시안게임, 한류 아시안게임, 친환경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둔 성공한 대회로 역사에 남았으면 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이 남길 유산은 다양하고, 또 소중하다. 우선 주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이나 조형물, 기념공원, 전시관 등 유형의 유산은 대회 후 주민의 여가나 생활체육을 위한 공공센터로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인천아시안게임의 개회식과 폐회식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한국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거장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아이디어의 보고’인 장진 감독이 연출을 하기 때문에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확신한다.

두 감독은 한국의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잘 보여주면서도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표현하겠다고 했다. 또한 인천과 인천시민이 만들어내고, 약소국에 대한 배려로 서로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개폐회식을 펼칠 구상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전체 주제 아래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개회식과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 입니다’라는 주제의 폐회식으로 구성된다.

 

▲ 아시아음식문화 축제 등 다른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는데.

아시아 각국의 요리 거장들을 초청해 벌이는 아시아음식문화축제 등 한류와 글로벌리즘이 조화를 이루는 다채롭고 역동적인 문화행사들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조직위는 아시아음식문화축제를 위해 에드워드권 등 유명 셰프와 요리연구가, 맛칼럼니스트 등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초청국가의 셰프와 축제운영(입국 및 필요물품)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중국, 스리랑카, 키르키즈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이란, 인도, UAE,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12개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들이 참여해 주경기장 인근에서 아시아 정통요리의 향연이 펼쳐질 것이다.

 

▲ 아시안게임 성화봉송도 관심을 끈다.

최초로 시도되는 행사가 두 개나 있다. 먼저 아시안게임 최초로 해외 성화봉송을 한다. 1951년 제1회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인도 뉴델리국립경기장의 성화로 8월 9일 불을 붙였다.

국내 성화채화는 민족의 성지인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채화돼 인천 송도신도시에 있는 조직위에서 하룻밤을 묵고, 13일 오후 4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불을 붙인 해외 성화와 합화됐다.

국내봉송은 백령도와 제주도, 울릉도로 이어지는 바닷길과 전국 70개 시·군·구  등을 관통하는 조선시대 옛길 등을 따라 전국적으로 5700여㎞를 봉송한 뒤 9월 19일 개회식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 대회기간 평화의 빛을 밝히게 된다.

 

▲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의 기대효과는?

인천아시안게임은 인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바탕으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대회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년 7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약 13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5조6000억원이 발생하고, 약 27만명의 고용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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