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손효주 교수, 대한내과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항생제 사용의 신중한 접근과 의료진 인식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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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01-17 14:53본문
- 손 교수, “임종기 암환자 81%가 사망 24시간 전까지 항생제 사용, 적절성 논의 필요”
사진) 손효주 교수
의정부을지대병원(원장 이승훈) 감염내과 손효주 교수의 ‘임종기 암 환자의 항생제에 대한 의료진 인식’에 대한 논문이 ‘대한내과학회 2023 하반기 우수논문 시상’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손효주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임종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이 주는 이익과 부작용, 환자의 자기 결정권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과 의료진의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에 대한 인식에 대해 연구했다.
ASP는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항생제 사용을 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체계로 항생제의 적정한 사용 및 내성균 확산 방지를 목표로 한다.
연구는 149명의 암 환자 전자의무기록을 토대로 항생제 사용 횟수 사용 기간 및 변경 사항 등을 분석하고 60명의 관련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생제의 의료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조사 인원의 98%인 146명이 연명의료계획서(POLST) 작성에 따른 연명치료 중단을 선택했고, 96%(143명)에게 항생제가 처방됐다.
또한 두 종류 이상의 항생제 처방은 77%(110명)로 나타났으며, 사망일까지 항생제가 투여된 사례는 81.1%(116명)였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생제의 의료진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70%(42명)가 ASP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ASP가 임종기 항생제 치료에서 중요하다는 물음에는 40%(24명)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시 환자나 보호자와 항생제 사용 또는 중단 논의한 적 있는지에 질문에서는 31.7%만 그렇다고 했다.
연구팀은 사망 24시간 전까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임종기 암 환자에게 적절한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도 이들 환자에서 항생제 사용은 열과 염증수치 개선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임종기 암 환자의 진료 목표는 ‘치유(cure)’가 아닌 ‘편안(comfort)’이라는 점에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손효주 교수는 “이번 연구가 국내 임종기 암 환자에서 적절한 항생제가 처방되고, 항생제 처방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내과학회에서는 매년 상·하반기마다 학회 공식 SCIE급 국제저널인 대한내과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 중 분야별로 1편의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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