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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폰 이용한 ‘임신 중 고혈압 질환’ 관리 임상연구 시행

임산부 580명 대상, 하트포유 앱으로 위험인자 관리하는 치료 전략의 임상 유효성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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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12-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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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분당서울대병원 서정원 교수, 박지윤 교수, 명우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 연구팀이 임신성 고혈압 질환이 있는 임산부 스스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하트포유’를 이용해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치료 전략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하는 시점과 단백뇨 등 동반되는 다른 이상소견에 의하여 만성 고혈압, 임신성 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20주 이후 수축기 혈압이 140mmHg 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임신성 고혈압 산모 중 15~25%는 단백뇨, 태아발육부전, 신기능 이상, 혈소판 감소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임신중독증이 될 수 있고, 중증 임신중독증의 경우 폐부종, 뇌출혈, 태반조기박리, 사산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산모 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이 진단되면 환자는 자가 혈압 측정을 통해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항상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이번 임상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에 내원하는 임신성 고혈압을 진단받거나, 그 경계치에 있는 고위험 임산부 5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임산부 스스로 앱을 이용해 위험인자를 관리했을 때 치료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가정에서 블루투스 기기(혈압계, 스마트워치 등)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고 맥박, 걸음수 등의 활력징후와 운동량을 측정한 후 병원 내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동된 하트포유 앱에 측정 값을 기록한다. 담당 의사는 환자가 기록한 측정 값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혈압, 혈당수치, 체중, 신체활동 등을 고려해 적절한 개별 목표를 제공하고 맞춤형 의료정보를 전달한다. 

기존에는 임산부들이 수기로 자가 측정한 값을 노트에 적어 와 진료가 있는 날에만 의료진에게 측정값을 전달할 수 있었지만 앱을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이 보다 자주 양질의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정신건강의학과와 협력하여 앱을 활용해 임산부에 대한 정신건강평가도 시행하여 궁극적으로는 고위험 임신의 산전·산후 우울감에 대한 스크리닝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임산부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는 “향후 해당 앱을 통해 고위험산모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며, 분만 취약지 등에서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생활습관과 적절한 약물치료를 포함한 평소 건강관리가 환자의 장기적인 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다”면서 “최적의 관리 목표를 환자 스스로 설정하고 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앱을 사용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심혈관 환자의 자가 관리를 돕기 위해 하트포유를 개발하고 앱의 사용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npj Digital 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앱에 더 자주 접속해 활용한 환자일수록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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