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4월 이달의 영웅′에 을지재단 설립자 故 범석 박영하 박사 선정
평생 의학발전ㆍ의료봉사에 헌신한 ′의료인′으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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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04-12 15:10본문
* 사진 설명) 故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오른쪽)와 전증희 명예회장이 6·25당시 군의관과 간호장교로 만나 결혼했다.
을지재단 설립자 故 범석 박영하 박사가 국립대전현충원이 선정한 4월 이달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박영하 박사가 평생 의학발전과 의료봉사에 헌신한 의료인으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영웅’ 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국립대전현충원은 매월 역사적 사건이나 기념일을 주제로 현충원에 안장된 관련 인물들을 온라인 홍보관에 소개하고 있다. 이번 4월의 주제는 지난 4월 7일이 보건의 날이어서 이달의 영웅을 ′의료인′으로 선정했다.
박영하 박사는 1956년 서울 을지로 4가에 ′박산부인과의원′ 개원을 시작으로 을지재단을 국내 굴지 의료·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1967년 국내 처음으로 개인 재산인 병원을 모두 공익법인으로 사회에 환원해 의료 공익화에도 앞장섰다.
1997년에는 사재를 출연해 범석학술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장학금 및 학술연구비 지원사업 등으로 50여억 원을 지원하는 등 생전에 개인 재산 207억원을 사회에 기부했다.
특히 지난 2013년 영면한 이후 유가족들은 이 같은 선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주택을 포함한 모든 개인 소유의 재산 168억 원을 학원과 병원에 기부했다.
앞서 박영하 박사는 6.25 전쟁 발발 직후 의과대학 동문들과 함께 의용군을 조직해 군의관으로 평양탈환작전에 참전하는 등 6년여 동안 국가를 위해 소명을 다하기도 했다.
박 박사는 당시 간호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전증희 현 을지재단명예회장과 전장에서 만나 결혼했다. 의료인 부부가 모두 한국전쟁에 참전한 경력은 국내 의료계를 통틀어 손꼽힌다.
박 박사는 이 같은 공들을 인정받아 그동안 상도 많이 받았다. 1998년에는 사단법인 한국상록회로부터 ′인간 상록수′에 선정됐고, ▲1999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에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박 박사는 2013년 작고 후,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안장됐다.
한편 4월 이달의 영웅에는 박영하 박사 외에도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제6대 사무총장을 지낸 이종욱 박사와 독립운동가이자 한국의 슈바이처로 알려진 문창모 선생이 함께 선정됐다.
을지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천 10주기를 앞두고 이달의 영웅으로 소개돼 뜻 깊고 더없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을지재단은 설립자 정신을 받들어 우리나라 의료향상과 교육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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