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열 시인 ‘바람과 놀다’ 시선집 펴내
한국대표 서정시 100인선의 마지막 100번 시집으로 장식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나연 기자 작성일 22-12-28 12:19본문
▴한국대표 서정시 100인선의 마지막 100번 째 시집인 나호열 시인의‘바람과 놀다’ 시선집 표지.
도봉학연구소(도봉문화원 부설)에서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호열 시인이 시선집 ‘바람과 놀다’(시선사)를 출간했다. 바람과 놀다는 그동안 간행되었던 여러 시집에서 주제별로 뽑은 시들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사랑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표출한 시들이고 ▴2부는 생활의 주변에서 마주치게 되는 동물들을 삶의 양태와 빗댄 시들을 가려 뽑았으며 ▴3부는 그동안 간행되었던 시집들의 표제시를 모았다. ▴마지막 4부는 주마간산 여행의 편린들이라고 시인은 설명했다. 나호열 시인은 “임인년을 보내면서 계획에 없던 시선집을 내게 되었다.
계간 ‘시선’을 주관하는 정공량 시인이 기획한 한국대표 서정시 100인선의 마지막 100번을 시집 ‘바람과 놀다’로 장식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펴낸 20여 권의 시집에서 난삽하지 않고 삶의 현장에서 부딪친 소회를 담은 무겁지 않은 시들을 골랐다. 어느덧 종심(從心)에 이르러 그동안의 시업(詩業)을 정리하는 의미를 부여하며 살펴보았으나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정신의 미숙함이 드러나는 듯해 얼굴이 붉어진다”며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아 분발심이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문여기인(文如其人)의 화두를 가슴에 품었으나 아직도 갈 길은 아득하게 멀다”고 술회하면서, 지나가듯 했던 말을 기억하고 약속을 지켜준 정공량 시인에게 먼저 고마움을 전했다.
1953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한 나호열 시인은 경희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무크지 우리 ‘함께 사는 사람들’(1981)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울림시, 미래시, 시우주 문학회의 동인으로 참가했다. 또한, 시인은 월간문학 신인상(1986), 시와 시학 중견 시인상(1991), 녹색시인상(2004), 세계한민족작가상(2007)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예총 정책연구위원장 겸 월간 예술세계 편집주간, 인터넷문학신문 발행인, 시와 산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희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문학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첫 시집 ‘담쟁이덩굴은 무엇을 향하는가’(1989) 이후, ‘눈물이 시킨 일’(2011), ‘촉도’(2015),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2017), ‘안녕, 베이비 박스’(2019), E-Book ‘예뻐서 슬픈’(2019) 등을 상재했으며, 현재 도봉문화원 부설 도봉학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