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연 작가,‘제9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서 선보인 ‘백만 송이 불꽃’눈길
서울불꽃축제에서 촬영한 다양한 색채와 반영을 담은 작품 7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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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형순 작성일 24-12-09 21:15본문
▴정나연 참여작가가 ‘제9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서 전시한 자신의 불꽃사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본지 논설위원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도봉구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나연 사진작가가 지난 12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양재동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 참여작가로 선정돼 전시한 작품들이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은 언제나 가까이에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올해 대한민국 사진축전은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유수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했다.
국내 유일의 대형 전시인 만큼 시민참여 공모전인 ‘서울시 일상사진 공모전’과 ‘청소년 사진제’ 수상작 전시와 시상을 전시장 메인무대에서 진행했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한강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보여준 ‘위대한 한강, 빛으로 흐르다’ 특별전시와 청소년사진제 수상작 전시도 함께 진행됐다.
이어, 홍창일 원로작가의 88 서울올림픽 사진전, 인도 ‘쿰브 멜라’ 특별 사진전, 영월군 관광사진전 등 다양한 사진 작품들이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지역 기반의 중견 작가들과 신진 작가들도 참여해 각 부스마다 독창적인 주제와 색채를 선보였다.
▴정나연 작가가 ‘제9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서 선보인 백만 송이 불꽃 시리즈 중에 '불꽃의 서사'작품
이날 정나연 작가는 ‘백만 송이 불꽃’이란 주제로 2022년 서울불꽃축제에서 찍은 작품 총 7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여의도 63빌딩 건너편 이촌지구에서 촬영한 불꽃사진은 특히 사진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과 MZ세대들에게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전시기간 내내 젊은 신진 작가들의 질문과 인터뷰가 이어졌다.
정나연 작가는 “불꽃사진은 기본적으로 장노출의 촬영기법과 구도, 색감 등 삼박자가 잘 맞아야 원하는 작품을 구현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는 축제인 만큼 찍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수십 배이니 다른 장르에 비해 고생도 수십 배가 된다. 뿐만 아니라, 야간에 찍어야 하기 때문에 낮 시간에 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기다려야 한다”라고 설명하면서, 이어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불꽃사진은 제대로 담아내기가 여간 어려운 장르가 아니다. 불꽃이 터질 때마다 온몸으로 폭음을 느끼면서 찍을 수 있기에 셔터를 누를 때마다 살아있다는 환희를 느낄 수 있는 것도 불꽃사진만의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나연 작가는 “기다리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작품은 없지만 특히나 불꽃사진은 화려하게 폈다가 이내 사라지는 순간까지를 모두 한 장면에 담아내야 하기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마치 우리네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정나연 작가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사진작가들과 함께 전시한다는 부담감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광야에 서있으니 깨닫는 것도 많다.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화두를 하나 풀게 되니 마음은 가볍다”라고 말하면서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과 사진이야기를 시작했다.
서울의 한강은 한강 자체로도 의미가 크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겪은 서울의 역사적 변화를 지켜온 증인으로, 정나연 작가의 빛과 어둠이 어우러지는 장엄한 불꽃풍경을 통해 또 다른 서울의 발전상을 느낄 수 있는 눈부신 여정을 선사했다.
정나연 작가는 제8회 평택국제사진전 참여작가, 2021년 호로고루 전국노을사진공모전 대상, 제8회 아름다운 우리 아파트사진공모전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 제4회 인천국제해양포럼 바다사진공모전 최우수상, 2024년 서울신록사진촬영대회 장려상, 2024년 보성관광사진 전국공모전 은상을 수상했다.
▴정나연 작가가 ‘제9회 대한민국 사진축전’에서 자신의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