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진명 의원 인터뷰 모습 > 화제의인물

성남시기자협의회(회장 이준호)는 지난 21일, 성남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김진명 경기도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협의회는 관내 도의원 릴레이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은 두 번째 순서다.

김 의원은 청소년,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현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위원회, 경기도교육청 예결특위에서 활동 중이다. 이날 정치 입문 계기부터 교육 현장의 한계, 지역 현안까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김진명 도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Q. 당선소감과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정치에 뜻은 없었다. 성남과는 2016년도에 인연을 맺고 판교 청소년수련관장과 야탑청소년수련관 초대관장을 하다가 서울 목동청소년 수련관장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출당해서 왔다.(웃음)

굳이 정치 입문 계기라면 2023년 8월, 아마 이맘때다. 부안에서 개최되었던 세계 청소년 잼버리 대회가 끝나고 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 참여 활동 예산을 38억 2천만 원 전액 삭감한 일이 있었다. 청소년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화가 났다. 1인 시위를 통해서 의사 전달을 하고 싶었는데 시위가 전혀 반영되지 않더라. 그때 제도권 안에서 청소년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러던 차 보궐선거에 차출돼 출마했고, 쉽지 않은 지역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Q. 의정 활동을 하며 가장 달라진 점은.

기대만큼 재미는 없었다. 하지만 하나씩 성과가 쌓이며 효능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낙생고 조리실 신설 예산 20억 8천만 원을 확보했다. 물론 문승호 의원이 고맙게도 먼저 자기 지역구도 아닌데 최현백 시의원과 시작을 해 주었고 그 다음에 내가 들어가서 마무리를 해서 20억 8천만 원을 확보했다. 주민 공약이 실현되는 걸 보며 보람도 크다. 특히 이광재 지역위원장이 여러므로 신경써 준 덕분에 예산 확보가 한층 용이했다. 정치 초년생으로 느낀 것은 정치하면서 남의 성과를 빼앗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Q. 의원님은 판교청소년수련관장도 역임했고 교육 전문가다. 이런 이력이 도움이 되었는지? 또 교육 전문가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지?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우선 선거 끝나고 표를 분석해 봤을 때 판교동에서 제 선거구 전체 중에 1등이 나왔다. 결국은 내가 판교 청소년 수련관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학부모들을 만났던 부분들이 표로 나온 결과라고 본다. 선거 기간 동안 내가 청소년 교육을 해왔다는 것도 좋은 평가를 해 준 것 같다.

시급한 과제는 학교폭력이다. 심의 과정에서 가해 학생이 유리하도록 질문을 반복하거나, 조치를 내려도 가해학생 부모의 영향력이 개입되어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교폭력도 권력화 됐다. 입법을 통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진명 의원 인터뷰 모습

Q. 청소년·청년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내년에 권역별 스포츠 리그와 진로 축제를 연계한 스포츠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대회를 넘어 진학과 직업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계속 청소년 얘기만 하는 것 같은데 결국은 학교 폭력하고도 연관 있다고 본다. 토론, 리더십 훈련 교육 등 많은 것을 하고 싶은데 여기에는 학원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아무튼 청소년과 청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고 싶다.

Q. 지역 현안 중 교통 문제가 큰 관심사다.

내 지역구가 서현동과 판교인데 서현동은 재건축이 현안이다. 아파트가 35년 36년 되다 보니까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주민들한테 유리한 쪽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재건축 쪽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추진위원회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해서 경청하고 묻고 메모한다.

판교는 특히 철도 교통 문제가 핵심이다. 서판교 대장동 운중동 쪽은 남부광역철도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남부광역철도가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수서, 서울공항, 판교, 대장동 용인, 수원, 동탄을 잇는 노선인데 여,야 양당이 뜻을 모으면 잘 될 수 있다고 본다. 성남시 인구가 조금 부족하지만 나머지 도시들은 100만이 넘는다. 최대한 빠르게 남부 광역철도를 통해서 교통 현안을 해결 하고 그다음 판교동에 역하나쯤 신설하고 백현 마이스역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Q. 주민과의 소통방식이 있다면?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소통의 방식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만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가 정치인처럼 움직이고 있더라. 30분, 1시간 간격으로 스케줄이 잡혀 있고, 행사도 많아졌고 요즘 부쩍 바쁘다. 사람 만나는 게 좋고 바쁜 게 좋다. 앞으로는 SNS도 다양하게 하고 기회가 되면 방송 출연도 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주민들로부터 ‘덜 창피하다, 덜 무식하다’는 말이 아니라, ‘잘 뽑았다, 믿을 만하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김진명 경기도의원은 인터뷰 내내 청소년과 교육, 지역 주민을 강조했다. 정치적 계산보다 현장을 먼저 떠올렸다. 그의 바람처럼 “부끄럽지 않은 의원”을 넘어, 자랑스러운 의원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