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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 추락 피하려 ‘1시간 공중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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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10-21 12:5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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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있었던 공군 F-5E 전투기 추락사고에서 무사히 생존한 공군18전투비행단 소속 조종사 이호준 대위가 사고 당시 민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중에서 1시간 이상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의 침착한 대응도 조종사의 목숨을 구하는 데 일조했다.


공군은 지난 18일 사고조사 발표를 통해 대규모 전역급 통합전투훈련에 참가한 이 대위의 항공기가 청주기지 활주로를 이륙한 직후부터 기수가 급격히 들린 상태로 자세 조정이 되지 않는 이상 현상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위는 일단 안전고도까지 상승한 후 추력과 경사각을 이용해 고도를 유지하며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했다.


청주기지 역시 상황발생 직후 지휘부가 집결한 가운데 체공 중인 다른 전투기를 사고기에 근접시켜 추적하면서 비상처치를 조언하도록 하고 비상착륙 시도를 지원했다.


이날 추적 비행한 이상택 소령은 한때 이 대위의 교관을 맡았던 적도 있어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위는 30분간 4회에 걸쳐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기수가 계속 상승 상태로 고정돼 있어 안착에 실패했다.


이후 비상탈출을 결심한 이 대위는 폭발과 화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30여 회의 선회비행으로 연료를 거의 소진시켰다.


활주로 통제탑과 추적기의 조언에 따라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두태산 지역까지 비행한 이 대위는 기수가 들려 지상이 보이지 않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에 항공기가 떨어질 수 있도록 조치한 뒤 비상탈출을 감행했다.


조종의 피로와 긴장감으로 탈출 직후 탈진해 의식을 잃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된 이 대위는 “이륙 직후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했지만 최근 사출좌석도 교체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 속에 비상착륙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구조된 후 민가피해가 없다고 들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 대위의 침착한 사고 대응과 민간인 피해를 없게 하려는 헌신적인 군인정신을 높이 평가해 표창 수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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