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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잘 자도 감기 예방 효과 ‘잠이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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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10-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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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면 통과의례처럼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계절에 관계없이 감기를 모르고 사는 사람이 있다. 이유는 바로 면역력의 차이 때문. 면역력은 외부의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힘으로, 면역력이 잘 갖춰져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질병에 취약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특히 감기는 흔한 질환이긴 하지만 특별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해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충분한 수면이다. 잠을 자는 동안 신체는 낮 시간에 쌓인 피로를 풀어내고 몸을 회복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데, 이런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면역체계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면역 세포들이 미성숙 상태 혹은 수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면역력을 담당하게 되므로 몸이 질병으로부터 취약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실제 한 연구에서 잠을 7시간 미만으로 자는 그룹과 8시간 이상 자는 그룹에게 감기 바이러스를 투여한 결과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 그 중에서도 잠자리에서 뒤척이지 않고 질이 높은 수면을 취한 사람이 감기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충분히 자야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실험 결과다.

평소에도 바쁜 스케줄이나 신경 쓰는 일로 인해 며칠간만 잠을 제대로 못 자도 신체리듬이 깨져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음을 느낄 수 있고, 반대로 몸이 아플 때 잠만 충분히 자고 일어나도 몸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우리 몸에 잠이 ‘보약’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충분한 수면 외에도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영양소를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은 면역력 향상은 물론 숙면을 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이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잠이 부족하면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은 물론 피로감이 가중되고 고혈압, 비만, 당뇨 등 각종 성인병과 심혈관계 질환, 만성 염증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선 충분한 수면이 필수 조건이다. 그 밖에도 불면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삶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질환이므로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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