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암서예원, 개원 35주년 기념 회원전시회 열어
오는 28일(금)까지 도봉구청 로비갤러리에서 다양한 서체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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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나연 기자 작성일 23-07-18 21:56본문
▴평암서예원 이정호 원장(좌 5)이 개원 35주년 맞아 전시회를 열면서 제자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이천로 48길 9에 소재한 평암서예원(平菴書藝院)이 개원 35주년을 맞아 범석(凡石) 이정호(李正浩) 원장과 그의 제자, 회원 등 24명이 지난 7월 17일(월) 정오, 도봉구청 로비갤러리에서 ‘서법예술의 올바른 방향展’을 열었다.
평암서예원 개원 35주년을 기념하기 열린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로 인해 만 4년 만에 열리는 전시회로 어린 초등학생 5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평암서예원은 1988년 3월, ‘평암서예⋅전각연구실’로 문을 연 이후, 지난 35년 간 서예와 전각으로 쌍문동 지역의 문화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정호 원장은 서울시의회·도봉구·도봉구의회·광진구·도봉문화원 등 관인을 직접 새겼으며, 신문·방송 등 언론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서체로 관인 홍보 활동에 힘쓰고 있다. 또한, 도봉서예협회를 창립한 인물로 도봉산축제 깃발서예전, 무료가훈 써주기, 도봉구민 서예휘호대회 등을 추진해왔으며, ‘대한민국 국회 관인 인문 모형 공모’에서 우수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초대작가이자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KBS 전국휘호대회 금상 수상 및 심사위원, 당대 전각가 초대전(중국 역사박물관), 손문기념관 초대전(싱가포르 역사박물관), 청와대 서예 및 대통령 옥새 제작, 도봉구민 대상 수상(예술부문), 도봉구 명예구청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3년 한국예총 명인 인증사업에서 서예·전각 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현재 도봉문화재단 이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도봉구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15일에는 평화통일 서예대전 기획⋅추진 등 통일문화 사업을 선도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씨알갤러리와 평화문화진지, 도봉구청 로비갤러리에서 ‘이정호서전(李正浩書展)’ 개인전을 통해 얻은 판매수익 1천만 원 전액을 탈북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이정호 원장은 “회원 전시회는 별도로 표구를 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한 그대로의 모습으로 묶어서 전시했다. 그래서 누구나 어떻게 작품을 완성했는지 전 과정을 열어볼 수 있다. 눈으로 훑어보는 전시회가 아니라, 관람자가 직접 작품 확인이 가능한 전시회”라고 설명하면서, “예전에는 서예공부를 시작할 때, 스승님이 글씨를 써주면 그대로 따라 써보는 임서(臨書)로 배웠다. 글씨를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겪어야 할 학습의 기본방법으로서 서법(書法)을 습득하고 서작(書作) 원리를 익혀서 창작의 바탕을 이루게 되는 필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호 원장은 “한자의 대표적인 전, 예, 해, 행, 초서 순으로 오체의 서체를 제대로 써야 서예를 이해할 수 있다. 요즘은 중국에서 들어온 무분별한 서체를 흉내 내듯 두서없이 쓰는 서예를 보면 무척 안타깝다”며 세태를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예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서예문화가 널리 보급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서예인들이 서로 협력해 흐트러진 예술인들의 응집력이 되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전시회에 참여한 제자 서영 이상숙 님은“취미로 서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지인 소개로 평암서예원을 알게 됐다. 열심히 배우고 있다. 특히, 원장님의 전서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이정호 원장님은 서예뿐 아니라, 인품과 예술성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5년간 이정호 원장에게 배운 제자들 중에는 국전 심사위원⋅초대작가로 활동하는 제자부터 전업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28일(금)까지 이어지며 도봉구청을 찾는 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평암서예원 이정호 원장(중앙)이 전시회 준비를 마치고 제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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