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서 백제 금동관모·금동신발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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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4-05-27 08:2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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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서 백제의 금동관모과 금동 신발이 출토됐다.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은 26일 경기도 화성 향남2지구 동서간선도로(H지점) 문화재 발굴조사의 긴급 학술자문회의와 현장설명회를 27일 오후 1시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금동관모
현재까지 조사 결과 분구묘 1기와 목곽묘(木槨墓, 덧널무덤) 1기 등이 확인됐으며 내부조사가 진행 중인 목곽묘를 중심으로 공개한다.
분구묘(墳丘墓)는 미리 흙이나 돌로 봉분과 같은 분구를 조성하고 그 위에 매장시설을 만드는 무덤양식이다.
목곽묘에서는 ▲금동관모(金銅冠帽, 금동으로 만든 모자) ▲금동식리(金銅飾履, 금동으로 만든 신발) ▲금제이식(金製耳飾, 금으로 만든 귀고리)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 고리가 있는 고리자루칼) 등의 장신구가 출토됐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관모의 외면에는 삼엽초화문(三葉草花文)이 투조(透彫, 면을 도려내어 일정한 형상을 나타내는 조각법)돼 있으며 대륜부(帶輪部, 일정한 폭을 가진 띠 모양)의 내면에는 백화수피(白樺樹皮, 자작나무 껍질)제 내관(內冠)이 들어있어 현재 긴급 보존처리 중이다.
이러한 금동관모의 양상은 공주 수촌리 1호 토광묘, 고흥 길두리 안동고분, 합천 옥전 23호분 출토품과 유사해 금동관모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에 해당한다.
또 꺾쇠와 관못을 사용한 목관의 결구 방법은 공주 수촌리 고분군과 비교할 수 있으며 목곽의 모서리에 철정(鐵鋌, 덩이쇠)을 매납하는 방법은 오산 수청동 고분군, 서산 기지리·부장리 고분군과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다.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은 목곽묘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금동식리, 환두대도 등의 유물은 4∼5세기 경기도 화성 지역이 백제의 지방 주요 거점지역이었음을 알려주는 최고의 위세품(威勢品)에 해당하는 것으로 경기 지역에서 최초로 출토됐다는 점에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은 목곽묘에 대한 마무리조사와 분구묘에 대한 내부조사를 통해 4~5세기 백제의 중앙과 지방 세력 간 정치적 관계를 구명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광식 기자